청량리-부산 KTX-이음 운행으로 내륙 지역 발전 기대

▲ ⓒ 국토교통부 문화 유산과 관광수요에대한 참고지도. ⓒ국토교통부

대한민국의 국토 종단 철도인 중앙선이 개통 82년 만에 완전한 복선 고속철도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는 20일부터 서울 청량리에서 안동, 울산을 거쳐 부산까지 KTX-이음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942년 개통된 중앙선은 그동안 단선 비전철 구간으로 남아있었다. 정부는 1990년대부터 중앙선의 속도 향상과 수송 용량 확대를 위해 복선 전철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올해 마지막 구간인 '도담-영천' 복선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서, 청량리부터 경주까지 328km 전 구간이 복선전철로 연결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존 '도담-영천' 구간의 구불구불한 168.1km 단선철도가 145.1km의 복선전철로 개량됐다"며 "총 4조 3,413억 원 의 사업비가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20일부터 청량리-울산·부산 구간에 KTX-이음이 하루 왕복 6회, ITX-마음이 하루 왕복 4회 운행될 예정이다. 초기에는 청량리-부산 구간 운행 시간이 KTX-이음 기준 3시간 56분, ITX-마음 기준 약 5시간 30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말 안동-영천 구간에 고속차량 제어 신호시스템이 개량되면, 청량리-부산 구간 KTX 운행 시간이 3시간 40분대로 단축되고 운행 횟수도 확대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선 개통으로 수도권과 충북, 경북 등 중부내륙지역의 연결성이 높아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강원, 충북, 경북 지역의 관광 수요 증가와 울산, 부산 동부 지역으로의 접근성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이번 도담-영천 구간 건설에는 최신 기술과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다. 안동고가에는 '하회탈의 눈매'를 형상화한 '연속 크로스 리브 아치교'가 국내 최초로 설치됐으며, 안동-영천 구간 터널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유리섬유 보강근을 활용한 콘크리트 궤도가 도입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중앙선 복선 전철화와 KTX-이음 운행 개시는 대한민국 철도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내륙지역과 수도권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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