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동서 권리 이전 협약식…초곡조합원 일부 구제 가능

▲ 포항해도민간임대협동조합 박기호 이사장과 초곡지역주택조합 정유지 조합장이 권리이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포항해도민간임대협동조합

포항해도민간임대협동조합(이하 해도조합)이 초곡지역주택조합(이하 초곡조합)원들의 권리를 이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일부 초곡조합원들이 해도민간임대주택으로 권리를 이전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포항 해도동 아드폰테스49 홍보관 3층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해도조합 박기호 이사장과 초곡조합 정유지 조합장이 참석, 초곡조합원들의 권리와 의무를 해도민간임대주택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해도조합 측은 초곡조합원들이 납부한 분담금을 인정해주기로 약정했으며 전체 320여 초곡조합원 중 일부는 구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권리이전은 초곡조합의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사업부지에 대한 경매 진행으로 사업 시행이 어려워졌고, 쌍용예가를 내세운 사업이 무산되면서 조합원들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조합의 자금 부족과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 가능성 증가, 전 조합장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인한 수사기관 조사 등의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사업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초곡조합은 최근 해도조합과의 조합원 권리이전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정유지 초곡조합장은 “현재 초곡사업이 어려워졌고 부지비용 등으로 추가 분담금까지 조합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어 조합원 보호 차원에서 해도조합과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드폰테스49’ 단지는 포항시 남구 해도동 53-1 일대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4개동, 지하 4층에서 지상 49층 규모로 지어진다. 총 442세대가 들어설 이 아파트는 59~84㎡의 전용면적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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