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차관 폴란드서 재건, 협력을 위한 실질적 방안 논의
국토교통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간 삼각협력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지난 1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에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한국 정부의 폴란드 공식 순방 시 논의된 '한-폴-우 우크라이나 재건 삼각 협력체계 구축' 의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주폴란드 대사관 주최로 개최됐다.
진 차관은 축사를 통해 "유럽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폴란드의 교통 및 산업 인프라 건설에 우수한 기술과 건설능력, 풍부한 경험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최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전후 재건에 성공한 한국과 폴란드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포럼에서는 진 차관의 임석 하에 한-폴-우 기업 및 기관 간 다수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각 기업과 기관들은 이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모듈러 건축 분야 사업 참여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진 차관은 야첵 카르노브스키 폴란드 기금지역정책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양측의 공적 자금을 활용하여 기업 간 협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구체적인 공동 프로젝트를 개발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카르노브스키 차관은 "우크라이나 재건 분야에서 폴란드는 한국 기업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우크라이나 측과의 면담에서는 신규 재건 수요와 한국 정부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루슬란 안드리요비치 크라브첸코 키이우 주지사는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통해 진행 중인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향후 한국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에너지・공항・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프라 협력을 확대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진 차관은 "국토교통부는 우크라이나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최신 기술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교통, 에너지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활성화하자"고 강조했다.
파베우 코발 폴란드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만남에서는 한-폴 양국의 정책적 지원 수단과 리스크 완화 수단을 활용한 기업 간 파트너십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코발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현지 경험과 네트워크가 풍부한 폴란드 기업과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협력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차관은 "전후 예상되는 대규모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에 우리기업의 진출을 활성화하여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필수적인 인프라를 지원함과 동시에, 우리기업이 유럽시장에서 트랙 레코드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한・폴・우 삼각 협력체계를 튼튼하게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삼각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해외건설 강국으로의 진입을 위해 신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