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무궁화포럼 강연서 발언…“웨스팅하우스와 소송 중재 중…계약에서 덤핑·손해 없을 것”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수원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주를 둘러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소송 분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무궁화포럼 조찬 강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체코를 완벽하게 마무리 못 하고 이상한 기사가 신문에 나게 돼 죄송하다"며 "조만간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 핵심에 대해 황 사장은 "웨스팅하우스는 자기네 기술이니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으라는 것이고 우리는 1997년 맺은 협정이 있으니 수출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서 소송 중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송 중재를 중간에 잘 협의해 끝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이번 소송 논란이 내년 3월 본계약에서 실질적 이득을 축소할 가능성에 대해 "계약에 있어 덤핑이라든가 손해를 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체코에 수출하려는 최신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출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자국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APR1400이 독자 개발한 모델로 미국의 수출 통제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체코 원전 수주전은 초기에 한수원,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 3개 기업이 경쟁했으나, 최종적으로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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