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지방과의 격차 확대...수도권 위주 거래 쏠림 현상 가속화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전국 거래의 절반을 넘어서며 부동산 시장의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이 50.5%를 기록해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0%를 상회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월 1만2천83건에서 6월 2만1천888건으로 5개월 새 1만건 가량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1월 2천456건에서 6월 6천150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수도권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37.6%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6월에는 50.5%를 기록했다.

이는 반년 새 15%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작년과 비교하면 이러한 추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평균 월별 수도권 매매 건수는 1만3천893건이었으며, 거래 비중은 가장 높았던 6월에도 43.9%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수도권 거래 쏠림 현상의 주요 원인은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 가격 격차의 확대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19일까지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서울이 2.67%, 인천이 1.03% 상승한 반면, 지방은 1.26% 하락했다.

지방 집값 상승률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 폭을 키워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얼투데이의 구자민 연구원은 "서울의 거래 증가세는 확연히 눈에 띄며 실제 시장에서도 수도권 위주로만 매수세가 활발한 분위기"라며 "당분간은 수도권의 이러한 매수세 쏠림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과 거래 증가는 지역 간 부동산 시장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부의 균형 있는 부동산 정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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