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제1탄 영양, 영덕 풍력발전의 먹튀 논란, 제2탄 영양지역의 신재생에너지인 영양풍력발전 재조명, 제3탄 기후변화 완화 효과를 이끌어 낸 영양풍력발전의 순기능을 고찰해봤다.

3개 풍력발전공사에서만 탄소배출권이 연간 13만7천4백여t(30년생 참나무 1126만7천4백 그루를 심어 놓은 것과 같은 효과)이란 것도 알았으며, 제4탄 영양풍력발전단지가 영양 경제에 희망의 가치를 주는 불쏘시개가 되고 있다는 것도 알아봤다.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풍력연재 시리즈를 총평하면서 영양군의 현 상황을 객관적 시각에서 냉정하게 바라보고자 한다.

영양군은 2017년 기준 재정자립도가 13.63%로 타 지방자치단체와 별반 차이가 없었으나, 2018년 영양군은 11.67%로 하락한데 반해 타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14.49%로 상승했다.

원인을 살펴보면, 영양군은 내륙에서 가장 적은 인구와 전형적인 농촌지역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자원은 물론, 그 변변한 외지 기업 유치하는 것 하나에도 유독 인색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나라의 곳간이 풍족해야 백성들이 잘 살 수 있다’는 말과 같이 영양군의 재정자립도가 보여주듯, 영양의 곳간은 너무도 부족하다. 몰론 재정자립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해당 지자체에 거주하는 주민이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군민들이 공감하듯 현재 영양군은 문화, 복지시설 등이 다른 시·군·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바탕에다가 영양군 자체적으로 재원조달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더군다나 갈수록 고령화 돼 가는 인구 추세와 젊은 세대들은 저마다 먹고 살기 위하여 외지로 나가다보니 청년들의 빈자리로 인해 솔직히 다른 기업들을 유치한들 한계점에 부딪힌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따라서 이 시점에 냉철한 판단으로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고 누가 이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현재 영양군에서 큰 개발 사업이나 기타사업을 함으로써 군의 재정자립도를 높여 줄 수 있는 주체를 볼 때, 풍력발전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실로 크다는 것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하나 소수 반대단체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영양 지역에 풍력발전단지가 많은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현재 계획된 공사 중이거나 인·허가 중인 풍력발전단지 건설 불가를 선언할 수도 없다. 군차원에서 그리한다면, 이미 민선6기 이전에 체결된 협약으로 인한 문제 해결을 할 수도 없을뿐더러, 군민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그 무엇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영양군의 입장이 ‘한 푼이라도 우리군 지역경제에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유도해 재정자립도가 튼튼한 영양군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신념이 있어 매우 희망적이다.

그러기에 계획된 풍력단지는 진행하되, 어떻게 하면 영양군에 보다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요구하고 조금이라도 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서 어느 방향이 득인지를 숙고해야 한다.

분명히 군 재정에 획기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이 들어나 있는 현 상황에서 득(得)을 버리고 실(失)을 향해 나가자고 일부 단체들이 계속 반대를 일삼는다면 대다수 침묵하고 있는 군민들이 어찌 이런 주장에 동조할 것인가도 심사숙고할 일이라 여겨진다.

이런 관점에서 출발해 한 달 보름간의 취재를 끝내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봤다.

먼저, 풍력발전이 위치한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의 의견을 소개하자면 (주)영양풍력발전공사에서 현재 운영 중인 곳 석보 삼의리 주민 권오경(71)씨는 “우리 마을에 27가구가 사는데 몇 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음 공해로 불면증에 시달리면 어찌 살겠나. 농작물 피해도 없다. 동물 소멸이란 소리가 나오는데 제발 멧돼지와 노루 좀 잡아 가달라”며 “오히려 풍력발전회사에서 마을 지원, 보수 등 아낌없는 복지 혜택을 주어 자신은 이곳을 떠나서 살라면 살아갈 자신이 없다”고 했다.

또한, 무창풍력발전단지 주변에 사는 김수연(43)씨는 “조용한 아침에 웅하는 소리는 있지만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며 “우리 동네에 30가구가 살고 있는데, 풍력을 반대하는 사람이 없고 동물 멸종이란 소리는 어디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다”며 “풍력회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풍력회사에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했다.

이번에는, 풍력발전단지 주변과 상관이 없는 일반 주민인 손준일(82, 입암면)씨는 “풍력발전이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니 반대할 이유도 없고, 지역경제를 위해 많은 세수를 내고 있다니 참 좋은 일”이라며 “그동안 몰랐는데 이번 취재를 보고 알았다. 아마 대다수 군민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을 수 있으니 이 사실을 바로 알려 주어 군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풍력을 반대하는 의견에는, 김형중(60, 기산리)씨는 “예전엔 먹고 살기 바빴지만 지금은 그렇게 못 먹어서 애쓰는 사람은 없다”며 “미래를 위해 청정환경이 있는 곳에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만약 2차선 도로를 건설하려고 산을 깎는다면 어떠하냐는 질문에 “지금 영양군에서 4차선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군수께서 애쓰고 계시는데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래도 비포장도로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이를 보면서 개발 자체보다는 청정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강력히 어필해 이는 대부분 주민들이 더불어 살아야 하는 편리성이나 영양의 지역경제를 바라는 것보다도 자연이란 개념을 너무 앞장세우고 있지 않나 싶어 솔직히 좀은 아쉬웠다.

또한 J모씨(영양읍)는 “무조건적인 반대를 일삼는 게 아니라 타 지역 대비 세수 확보를 얼마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질책과 모 풍력회사의 풍력기지 위치의 부적합성에 대한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방세수가 4~5억원이나 들어오고 있는데, 이를 아느냐고 질문하자 그런 것은 알아보지 않았다고 해 아직 영양지역주민은 물론, 대다수 많은 유관기관 사람들도 이를 잘알지 못하고 있어 홍보 부재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 풍력회사의 부적합성은 취재해 본 결과, 모든 육상풍력 건설에 있어 공통분모였던 사항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찬반여론에 대해 지역의 풍력발전을 하고 있는 각 업체에서는 과연 영양군을 위해 향후 어떤 시각으로 군 경제에 희망의 가치를 심어 줄 것인가를 들어 보자.

먼저 지금 현재까지 군에 가장 많이 기여하고 있는 GS영양풍력발전의 이동진 차장은 “9회에 걸쳐 지역민들에게 1억여 원의 장학사업과 행사, 축구 대회, 기타 각종 지원활동을 해온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9월에 7천만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으며, 영양군민체육대회시 자동차 등 2천만원의 경품을 냈고 향후 영양군 세수확대와 발전기금을 보다 많이 내어 군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영양지역 인구 증가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사원 숙소를 확보해 이 지역에 거주하면서 영양의 주민이 되어 영양인으로서의 소속감을 가지고 영양군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주)영양풍력발전공사 김동현 상무는 “2014년 이전 외국계 펀드회사시절 풍력 마을길 도로포장 지원과 크고 작은 장학금 및 주민 복지사업에 지원해 왔고 2014년에는 기부금 6천만원, 장학금 1천만원을 기탁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는 회사가 바뀌어 지는 관계로 주춤했다가 2016년부터 매년 주민지원활동과 장학금 1천만원, 불우이웃돕기 성금 7백여만원을 기탁해 왔다. 향후 GS풍력보다도 더 많은 지역사회 발전기금을 기탁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군과 업무를 협의 중에 있다”며 “우리 업체는 영양군과의 일체감 조성을 위해 총 직원 13명 중 12명을 지역민을 고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주)YEP(영양에코풍력발전)의 이성필 본부장은 “지금까지는 지방세수와 2013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마을 지원 사업으로 3천만원을 지원해 대동회, 야유회, 대보름행사, 체육대회, 경로잔치, 불우이웃돕기 성금에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지역민을 채용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지역주민들 복지사업을 보다 확대하면서, 타 풍력회사와 발을 맞추어 영양군과 협의해 영양발전기금 기탁과 군에 장학금을 매년 지원하는 방향으로 복지 혜택을 넓혀 나가겠다”고 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각 풍력회사 역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만큼 손해를 보면서 지역발전기금을 마련하긴 힘들지만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만큼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아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영양군과 풍력발전 회사가 상생할 수 있도록 영양군도 좋은 시각으로 접근해 도와주고 풍력발전은 영양군을 위해 벌어들인 만큼 많은 지방세수와 지방 기금을 지원함으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윈윈전략이 돼야 한다.

이와 같이 각 풍력업체가 영양군 세수와 영양군 발전기금 등에 앞 다투어 더 기여하겠다고 하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영양군 입장에서는 ‘쾌지나칭칭나네’를 신나게 불러도 좋은 일이다.

바둑에 비유한다면 이보다 ‘절묘한 신의 한 수’는 그 어디에도 없을 일이라 생각하며, 국립인천대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한 때, 누가 싫어서, 지방세수 기여도도 없이 해당 마을 주민들 비위만 맞추고 몇몇 윗분들의 입막음 잔치를 통해 각 풍력회사들이 공짜로 영양 땅에서 산림을 훼손하고 환경 파괴만 일삼는 줄 잘못 알고 질타의 글을 썼던 자신이 부끄럽다.

이는 ‘나무는 보았으나 그 뒤에 숲을 보지 못한 소아적 발상’이었기에 그 당시를 다시 성찰해 보면서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져 봤다.

이상으로 지난 9월 10일부터 1개월 보름간의 기나긴 취재기간을 통하여 매주 시리즈로 연재해 풍력발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 올바른 사실을 심층 취재해 군민 여러분께 알려 드렸다.

부디 이번에 취재한 기사 내용을 토대로 영양군민들이 풍력발전에 대한 객관적 사고를 견지한 상태에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상으로 풍력(風力), 즉 바람을 통한 풍력발전회사와 영양군이 서로서로 윈윈전략을 알아봤다.

실(失)을 버리고 득(得)을 취하는 현명한 판단으로 긍정 마인드로 다가가기를 소망해 보면서 풍력발전 연재 시리즈의 대단원의 막을 내림과 동시에 그동안 취재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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