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40대 가입자도 감소세…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둔화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1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 2,000명(1.5%)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2021년 2월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는 각각 3만 7,000명, 19만 3,000명 증가한 반면, 건설업에서는 1만 2,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 폭도 확대되는 추세다.
노동부 관계자는 "2013~2015년에도 건설업 가입자가 18개월 연속 감소한 적이 있지만, 현재의 감소 폭은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은 구직급여 신청 현황에서도 확인된다. 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1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 증가했는데, 이 중 건설업 신규 신청자가 4,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건설기성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구조조정 전망 등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여서 건설업 고용상황이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령별로는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하듯 20대 이하와 40대 가입자는 계속 줄고 있는 반면, 50~60대 이상이 가입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7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238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 4,000명(4.2%) 감소했으며, 40대 가입자도 3만 9,000명(1.1%)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가입자는 20만 4,000명(8.5%) 증가했고, 50대도 11만 3,000명(3.4%) 늘었다. 30대(1.4%)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편, 7월 중 워크넷을 통한 신규 구인은 19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14.5% 감소한 반면, 신규 구직은 38만 9,000명으로 0.5% 증가했다. 이는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