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전년 대비 57.16% 급감…영업이익·당기순익 적자전환…에코프로비엠의 목표가 하향…하반기 영업환경 회복 불가피
에코프로 그룹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에 투자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 그룹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주사 및 상장사 모두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에코프로 지주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천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72억원 대비 57.16%나 급감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46억원, 636억원 손실을 기록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1조8847억원의 매출액에 844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4조816억원의 매출액과 3천527억원의 영업 이익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에코프로의 실적 하락은 주력사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부진에 큰 영향을 받았다.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액은 8천095억원으로 전년대비 57.53%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3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1천147억원에서 96.60% 급감하며 겨우 적자를 면했다.
당기순이익은 88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825억원의 흑자를 달성한 지난해 2분기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2분기 매출액은 667억원으로 지난해 2천891억원 대비 7612.93% 급감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억원, 8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모두 적자 전환했다.
2차전지 이외 환경부문 사업을 진행 중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의 2분기 매출액도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565억원 대비 17.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6억원 당기순이익은 32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면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67.86%, 당기순이익은 61.90% 급감했다.
에코프로 그룹의 실적 감소는 주요 전기차 생산업체가 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전구체 판매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의 급락 등에서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양극소재의 주원료인 수산화 리튬 가격은 지난해 6월 1kg당 40달러 후반에서 올해 6월 2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또 유럽과 미국 등 각국에서 내연기관의 전기차 전환 시점을 늦추는 등 대외적인 문제와 에코프로비엠의 신규 공장 증설 계획이 차질을 빚는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증권사는 최근 3개월간 주력사 에코프로비엠의 목표가를 줄줄이 낮추는 등 기업의 디레이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가를 6월 말 20만원에서 7월 말 16만원으로 하향했다.
신한투자증권(24만원→21만원), 메리츠증권(26만원→23만원), 하이투자증권(15만원→13만5000원), 유진투자증권도 (20만원→15만원), 키움증권(26만원→22만원), 한화투자증권(26만→16만),
BK투자증권은 (25만원→17만원), LS증권(23만원→18만원), DS투자증권(24만원→19만원) 등도 목표가를 낮췄다.
증권사들 대부분이 “올해 하반기 대외적인 정책 불확실성, 고객사들의 수요 정체 등 영업환경의 회복이 불가피하다”며 “실적 회복은 2025년 상반기 이후 가능할 것”ㅣ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