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본사 이전 이강덕 시장 구애 결과 그래핀스퀘어 블루밸리 공장 착공…포항 펜타시티에도 공장 건립 예정…뉴로메카 협동로봇 대표 기업, 포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
포항공대(포스텍) 출신 기업 그래핀스퀘어와 뉴로메카 등이 모교가 있는 포항에 돌아와 둥지를 틀고 기업을 확장하는 등 새로운 도약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포항시는 포항공대 졸업생이 연어처럼 돌아오는 기업이 포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면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첨단소재 그래핀을 생산하는 그래핀스퀘어는 지난 1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2025년 1분기까지 포항 남구 블루밸리산업단지 3만3000여㎡ 땅에 공장을 짓고 그래핀 필름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6각형 벌집 모양으로 결합해 원자 한 개 두께의 얇은 막을 이룬 물질이다.
전기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잘 통하고 전자가 반도체에 쓰이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이동하며 강도가 강철의 200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그런 만큼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전지, 양자 컴퓨터, 바이오 신약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설립된 그래핀스퀘어는 경기 수원에 본사를 두고서 그래핀 필름, 반도체 부품 등을 개발·생산해 왔다.
이 회사는 2021년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유는 홍병희 대표가 포항과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포항공대에 화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화학부 교수를 지냈다.
이 회사의 포항 이전은 이강덕 포항시장의 강한 권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뉴로메카도 서울에서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로봇기업인 뉴로메카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포항 북구 흥해읍 영일만3일반산업단지 내 약 2만6000㎡ 땅에 본사와 로봇제조공장을 짓는다.
신사옥에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로봇 공동연구실을 만들어 맞춤형 로봇과 자동화 기술 등을 개발한다.
뉴로메카의 박종훈 대표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포항공대맨이다.
2013년 설립 후 협동로봇, 자율이동로봇을 기반으로 자동화 서비스 제공과 스마트공장 도입을 선도하고 있고 202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중소 제조기업에 요구되는 다품종 변량생산 체제의 제조 공정을 자동화하는데 있어 핵심제품인 협동로봇(collaborative robot 또는 cobot)을 개발하고 있다.
협동로봇기술의 한 분야만 연구개발해온 국내 대표 협동로봇 자동화 원천기술 기업이다.
2022년 8월까지 (PCT를 포함하여) 누적 74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현재 등록된특허는 30건에 이른다.
협동로봇 이외에도 영상교시와 다양한 비전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딥러닝 비전솔루션, 협동로봇에 자율이동성을 제공하는 자율이동로봇(AMR) 플랫폼, 협동로봇에 부족한 고생산성을 보완할 수 있는 고속, 고정밀 델타로봇(delta robot) 등 다양한 로봇 제품들도 자체 생산하고 있다.
포항공대 창업보육센터인 체인지업그라운드에는 적지 않은 밴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 가운데 10개 기업 정도는 포항공대 출신이 설립한 기업이다.
포항시와 포항공대는 포항공대 졸업생이 설립한 타지역 기업도 포항으로 많이 돌아와 창업 붐 조성이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