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 부문 모두 감소, 경북도 48.7% 하락에도 상대적 선방

대구경북 지역의 건설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시의 건설수주액이 전년 동월 대비 90% 이상 감소하며 극심한 침체를 보였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대구시의 6월 건설수주액은 232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2% 감소했다. 이는 전국 건설공사 수주액 22조 2,853억 원의 0.1%에 불과한 수준이다.

발주자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공공부문은 도로·교량, 신규주택, 토지조성 등에서 발주가 줄어 65.2%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더욱 심각해 재건축주택, 공장·창고, 신규주택 등의 발주 감소로 94.2%나 줄어들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이 93.0%, 토목부문이 70.7% 각각 감소했다.

건축부문에서는 재건축주택, 공장·창고, 신규주택 등이, 토목부문에서는 도로·교량, 토지조성, 조경공사 등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상북도의 6월 건설수주액은 3,623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7% 감소했다.

대구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여전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경북도의 수주액은 전국 대비 1.6%를 차지했다.

경북도의 경우, 발주자별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공공부문은 사무실, 학교·병원, 치산·치수 등의 발주 증가로 32.4% 증가했다.

반면 민간부문은 공장·창고, 신규주택, 기계설치 등의 감소로 83.9% 하락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이 56.1%, 토목부문이 34.6% 각각 감소했다. 건축부문에서는 공장·창고, 신규주택, 사무실 등이, 토목부문에서는 기계설치, 상·하수도, 도로·교량 등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의 건설수주액 급감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불황, 그리고 정부의 긴축 재정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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