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 맞춘 선택과 집중·틈새시장 공략...모로코·나이지리아·스리랑카 신시장 개척...수출 경쟁력 확보 위한 차별화된 정책 성과...여름 무·시금치·찹쌀 등 신선한 농산물 각광...계약재배 방식으로 지역농가 소득증대 기여

▲ 포항시는 지난 19일 경상북도 주관 ‘2024년 경북 농식품 수출 정책 우수 시·군 평가’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포항시

포항시는 지난 19일 경상북도 주관 ‘2024년 경북 농식품 수출 정책 우수 시·군 평가’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농식품 수출 정책 우수 시·군 종합평가는 경북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출달성도, 수출 기반 조성, 해외시장 개척 노력, 수출 정책 참여 등 12개 분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포항시는 지난 2021년 최우수상, 2022년 우수상, 지난해 최우수상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4년 연속 농식품 수출 부문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시는 그동안 농가소득 증대와 국내 가격 안정에 효과가 큰 신선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며 지속적인 수출농업 발전을 위한 행정을 펼쳐왔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토마토, 시금치, 무, 부추 등 채소 및 과채류 중심의 수출 품목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정보력 강화에 따른 틈새시장 공략, 수출전문 단지 육성 확대, 모로코·나이지리아·스리랑카 등 신시장 개척, 기관장의 수출에 대한 관심도와 적극적인 행정지원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 포항시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저탄소 식문화 확산 및 농수산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앞으로 수출물류센터건립 등 수출인프라 확충, 해외시장개척, 수출경쟁력 확보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정책을 발굴해 포항시 농식품 수출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난 5년간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농특산물의 수출을 증진시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성공했다.

이 기간 동안 포항시는 철강산업에 의존한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농특산물의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지역 농가들의 소득 향상과 내수 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했다.

그동안 포항시의 농특산물 수출이 부진했던 것은 철강위주 산업이 농산물 수출에 대한 관심이 없었고 수출의 필요성도 인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수 판매의 전국화로 지역 농산물 판매가 한계에 봉착했고 농가공업체들의 수출에 대한 열망이 컸다.

이에 첫 단계로 포항시는 수출 부진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수출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여름 무, 배추, 시금치 등 다양한 신규 품목 발굴에 성공하고 기존 품목인 토마토와 쌀의 수출량도 확대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포항시는 농민들 사이에서 수출 필요성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가격 비교 분석 및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러한 접근은 초기 관심도가 높은 농가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점차 참여 범위를 넓혀 나갔다.

▲ 지난 2월 7일 열린 포항 시금치·부추 홍콩 수출 상차식. ⓒ포항시

수출 기반 조성에 있어서는 2023년 말까지 여름 무, 배추 등 주요 작물 중심의 수출전문단지 육성과 함께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해 해외 판로 개척과 함께 포장재, 운송지원 등의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다.

수출참여농가는 수출보조사업에 우선 배정하기도 했다.

이 결과 2018년 34억2100만원의 수출액이 2019년 40억6900만원, 2020년 45억5600만원, 2021년 60억1500만원, 2022년 72억2백만원, 2023년에는 81억5400만원으로 증가하며 100억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는 90억원 수출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이는 2018년 대비 신선농산물은 500%, 농특산품은 210% 상승한 결과다.

신선농산물의 경우 2018년 토마토, 쌀 2개 품목한 수출했던 것이 2019년 사과·배·무·버섯·양파·김치·절임배추를 더해 9개 품목을 늘었다.

▲ 지난 3월 6일 열린 2024년 포항 쌀 나이지리아 첫 수출 상차식. ⓒ포항시

2020년에는 포도·수박·딸기·시금치까지 13개 품목으로 늘었으며 2021년에는 양배추·방풍·고춧가루가 포함되며 16개 품목으로 늘었다.

2022년부터는 부추·대파가 더해지면18개 지역의 신선농산물이 수출되고 있다.

수출국가 또한 2018년 미국·캐나다·일본 3개국에서 호주·영국·프랑스·네덜란드·홍콩·베트남·대만·태국·싱가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UAE 등 16개국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체계적인 접근 방식은 단순한 수출량 증가를 넘어서서 포항시와 경북도내에서 최우수 시·군 평가를 연속으로 받는 성과로 이어졌다.

포항시는 2021년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2022년 우수상, 2023년 최우수상, 2024년 최우수상 쾌거를 거뒀다.

특히 여름 무, 시금치, 찹쌀 등은 전국 최고의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포항시의 명성을 국내외에 알렸다.

여름 무는 지난해 142톤을, 시금치는 2.1톤, 찹쌀은 103톤을 수출하며 전국 1위의 수출량을 달성했고 토마토는 73톤을 수출하며 경북도 1위를 기록했다.

▲ 신년맞이 포항특산물 판매장 행사 모습. ⓒ포항시

2020년부터 시작된 수출전문단지 육성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 포항 여름 무 수출단지와 2021년 죽장 배추·양배추 수출단지, 2022년 포항 쌀 수출단지, 2023년 기계 부추·방풍 수출단지는 경북도 예비 수출단지에 선정됐다.

2022년 상옥 토마토 수출단지는 경북도 최초로 정부지정 농산물전문생산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출 확대와 함께 변화된 것은 농민들의 인식이다.

이제 포항시 내 많은 농민들은 계약재배와 같은 혁신적인 판매 방식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변화는 내수 가격 안정 및 고령화 문제 대응에도 큰 역할을 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포항시는 전략적인 계획 아래 농특산물 수출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지역 경제 발전과 함께 국내외 시장에서 그 입지를 공고히 하였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다른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영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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