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헬스산업' 규모는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3대 국내 주력산업의 3.4배....포항시 3·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극저온 전자현미경 보유....차세대 신약개발에 최적의 시너지 창출 가능.....혁신적인 '바이오메디컬 시티' 구현 최적지
포항시는 그간 철강 일변도의 단일 산업구조를 탈피하고자 산업 다변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제까지 제조업·공업이 먹거리 산업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서로 다른 분야 업종의 융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찾고 있다.
그간 포항시의 주력산업이었던 철강산업은 세계적인 수요 침체에 연평균 성장률이 1.1%로 타 산업대비 최하위권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국을 비롯한 중동, 아프리카 등의 철강 생산력이 증대되며 국내 수출이 감소되고 국외 유입이 증가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포항시의 주력 먹거리 산업이었던 철강산업이 향후 미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포항시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고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가며 차세대 선진국 도약을 목표할 수 있는 '바이오 헬스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2022년 조사한 '바이오 헬스산업'의 규모는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3대 국내 주력산업의 3.4배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은 바이오 헬스산업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들을 벌써 시작했다.
미국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건·의료체계 혁신을 연구개발 우선대상으로 지정하고 정밀·첨단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생물의학 혁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글로벌 바이오 리더 도약을 위한 '바이오 경제전략 2030'을 수립하고 바이오 혁신기업 대상으로 32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가까이 일본도 바이오 데이터 연계·활용을 통한 첨단 실증시스쳄 구축 및 관련 시장 선도에 나서며 인재 육성 고도화 및 수출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5월 새정부 국정과제로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국정과제로 체택했다.
이에 삼성·SK·LG 등 주요 대기업들은 30조원을 웃도는 바이오 헬스산업의 투자를 발표하는 등 바이오 헬스산업 육성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점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정부는 그해 5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에 이어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첨단전력산업으로 지정했다.
또 2030년 생산 100조원, 수출 500억 달러의 '바이오경제 2.0'을 발표했다.
바이오헬스산업에 대한 국내외의 뜨거운 선점 열기에 포항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바이오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3·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극저온 전자현미경을 보유하고 있는 포항시가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을 선도하기에 최적지라는 것이다.
포항시는 국내 유일의 3·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극저온 전자현미경은 전국 18대 중 4대를 보유하고 있어 단백질 구조분석 및 분자설계 기술 고도화로 차세대 신약개발에 최적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또 포항시는 연구개발·기술사업화·기업 지원에 필요한 핵심 바이오 인프라도 풍부하다.
생명공학센터·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세포막단백질연구소·포항지식산업센터·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바이오미래기술 혁신연구센터 등이 신약개발 원천기술 개발 및 첨단융합기술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포항시는 그린바이오·해양바이오 등 강점 분야 극대화를 통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조성되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동물용 그린바이오 의약품 거점,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 등이 바이오 헬스산업에 대한 포항시의 확실한 우위를 보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포항시는 백신·신약 개발 및 헬스케어 플랫폼 조성으로 혁신적인 '바이오메디컬 시티'를 구현할 수 있다.
총 사업비 180억원의 구조기반 백신기술상용화 시스템 조성사업과 165억이 투입되는 바이오프린팅 활용 동물대체시험평가 플랫폼 구축사업, 313억원의 사업비로 신약디자인 플랫폼 구축 등이 '바이오메디컬 시티' 구현의 핵심이다.
포항시는 역점 추진사업으로 '환동해 바이오헬스 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총력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인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핵심기반 시설 및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졌고 각종 세제혜택 및 인허가의 신속 지원도 수월해졌다.
또 2023년부터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18만 ㎡(약5만4천평)에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는 합성생물학, 바이오 약품 등 지역 특화분야 차별화 전략을 통한 첨단의료거점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올해까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내 2만3천평에 163억원의 시비를 들여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부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부지가 조성되면 산업용지 적기 공급으로 바이오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며 국립의공학연구센터, 바이오 랩센트럴 등 바이오 인프라 입지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도 정부를 상대로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바이오혁신개발과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선도, 획기적인 지역의료 개선이 맞물려야 한다는 것이 포항시의 철학이다.
이를 위한 마지막 퍼즐로 '포스텍 의과대학' 과 '스마트병원'을 제시하고 있다.
포항시는 향후 발전전략으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통한 미래형 바이오 선도도시 도약'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글로벌 연구인력·혁신 스타트업·거점 의과대학을 바탕으로 차세대 국가산업을 이끌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육성과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을 통해 바이오 보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