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지역의 미분양은 9천561호로 전월(9천158호)대비 4.4%(403호) 증가했다. 포항은 542호 증가하며 도내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주택이 늘어났다.
지난 2월에 분양과 정당계약을 마무리한 힐스테이트더샵 상생공원 2단지(1천668세대 공급)의 미분양이 적용되면서다.
이 단지는 최고 경쟁률 13.17대 1(139P)을 기록해 지난 2015년 12월 대잠동의 포항자이(1천567세대 공급) 이후 남구에서 9년 만에 찾아온 대단지 아파트로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럼에도 현재 선착순 분양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계약률은 3월말 현재 60%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형태로 사업을 추진 중인 힐스테이트 환호공원과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에서는 한달 새 약 170세대가 계약되며 꾸준히 미분양이 감소하고 있다.
이들 민간공원특례사업장에서 정당계약을 포함해 한달이 갓 넘긴 기간동안 1천100세대가 새주인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부동산업 관계자들은 “포항은 미분양이 전국 최고 수준임을 고려하면 신규분양단지의 초기 성적표가 부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같은 형태의 또다른 사업장에서도 매월 양호한 계약이 성사되는 것을 미뤄보면 고무적인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주택 구매의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금리가 인하로 접어들지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앞으로 분양률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미분양의 감소가 두드러진 단지는 남구 오천읍의 ‘남포항 태왕아너스’로 전월대비 17.3%(23호) 감소하며 분양률은 68%를 기록했다.
포항시 관할에서는 전월보다 542호가 늘어나며 3천5호로 나타났고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는 184호가 감소한 800호가 남았다.
펜타시티의 A사가 지난 2월부터 적극적인 분양홍보를 통해 미분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3월말 현재 80.2%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지만 단지별 분양률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A단지는 최고 92%를 보이는 등 전체 펜타시티 분양률을 견인하고 있고 가장 낮은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는 B단지는 약 6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미분양이 증가한 또다른 지역은 울진군으로 미분양이 112호로 전월대비 104호가 급증했다.
울진 후포면에 공급한 2개의 주상복합 미분양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안동시(전월대비 -22호), 김천시(-19호), 경주시(-12호), 영주시(-6호) 등 4개 지역에서는 전월보다 미분양이 감소했다.
이정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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