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인사회 동참 호소...경영공백 우려·공감대 확산...포항상의, 10만명 서명 계획
이강덕 포항시장이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복역에 따른 에코프로 경영 공백을 우려하며 '이 전 회장 구명운동'에 적극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3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포항상공회의소 주최 '2024 신년인사회'에서 "포항상의가 주축돼 이뤄지고 있는 이 전 회장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면서 "이 전 회장이 경영에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야 포항을 중심으로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2차전지 사업이 보다 힘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의 발언에 신년인사회에 모인 포항지역 각계 인사들도 이에 공감하며 서명운동에 힘을 보탤 뜻을 내비쳤다.
지역사회의 걱정처럼 에코프로 사업장이 위치한 포항과 청주는 현재 대규모 투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해당 지역은 에코프로의 대규모 핵심 생산기지로 떠오르며 시민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2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8년까지 제2의 배터리 캠퍼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이미 지난 2021년 포항 영일만 일반 산업단지에 2조9천억원을 투자해 포항캠퍼스를 완공한 바 있다.
또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도 3천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조성 중에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회사의 신규 사업이나 대규모 투자는 이 전 회장이 늘 주도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최근 지역공헌활동이나 지방소멸위기 대응을 위한 공익재단 설립 역시 이 전 회장의 의지가 투영된 사업으로 봐야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2차전지 산업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기 위해서라도 이 전 회장의 빠른 경영복귀가 필요하다"고 했다.
포항상의는 지난달 20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포항시민 10만명의 서명을 받을 계획을 밝히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사업장이 위치한 충북 청주시, 전북 군산시 등도 같은 기간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이 전 회장 구명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이날 신년회를 주최한 포항상의 문충도 회장은 “올해도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영일만대교 본격 착수, 이차전지 분야의 글로벌 초격차 선도,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수소경제 선도도시,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유치 등 새로운 포항을 준비하는 한 해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김정재 국회의원, 김병욱 국회의원,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지역 주요기관·단체장, 도의원, 시의원, 상공의원, 기업체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