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겨울철에는 든든한 간식으로 ‘고구마빵, 감자빵’ 어때요?... ESG 우수 중소기업 송정영농조합

▲ 고구마빵과 감자빵. ⓒ송정영농조합

겨울철에 잘 어울리는 신토불이 고구마와 감자는 온 가족이 어깨에 이불을 두르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나눠먹기에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부담이 없어 영양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고구마와 감자는 과거에는 허기진 배를 채우는 역할에 중심을 담당하다가 현재는 달콤하고 구수한 맛 덕분에 다양한 요리와 디저트에 널리 쓰이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고구마와 감자를 이용한 ‘고구마빵, 감자빵’이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서 지난 4년간 사랑을 받아 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남경제신문은 오늘의 주인공인 고구마·감자빵의 출시자 김은영 대표를 만나보았다.

▲ 김은영 대표가 고구마빵과 감자빵을 들고 있다. ⓒ송정영농조합
▲ 김은영 대표가 고구마빵과 감자빵을 들고 있다. ⓒ송정영농조합

김 대표도 처음부터 고구마·감자빵을 잘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실패를 이겨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고구마·감자의 맛에 반해 이 맛을 제조법에 담아내기 위한 노력 끝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고구마·감자빵의 역사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시작됐다.

송정영농조합법인 고구마·감자빵을 창립하기 전 당시 김 대표는 보자기 자격증과 버섯재배사를 통한 체험농장 운영을 하며, 신광 비학산 자락에 쉼터를 열어 농촌의 아름다운 환경체험과 차를 마시는 공간을 운영했었다.

하지만 찾아오는 고객들이 점점 줄자, 다른 사업을 고민하게 됐고 마침 창업 교육으로 알게 된 지인의 도움으로 고구마빵 배합기술을 배우게 됐다.

김 대표는 창업 교육 때 직접 만든 고구마빵이 지금껏 먹어보지 못한 맛에 반해버렸고 이것이 고구마·감자빵의 시작이었다.

김 대표의 고향은 강원도로 국내에서 고구마 감자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인 만큼 어렸을 때부터 줄곧 고구마와 감자를 많이 먹었다.

하지만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서 나는 호박고구마가 타 지역보다 맛과 향이 굉장히 좋았고, 신광 호박고구마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 맛을 보여주고 싶어 본격적인 제빵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김 대표도 처음부터 고구마·감자빵을 잘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고구마의 형성을 따는 작업이 익숙하지 않아 시행착오도 많이 겪으며, 실패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대표를 끝까지 믿어주는 가족들 덕에 고구마빵의 역사는 지금껏 이어올 수 있었고 마침내 지금의 고구마빵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김은영 대표가 고구마빵을 옮기고 있다. ⓒ송정영농조합
▲ 김은영 대표가 고구마빵을 옮기고 있다. ⓒ송정영농조합

이후 김 대표는 고구마빵에 이어 감자빵도 도전해보았고, 감자빵도 고구마빵과 같과 같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판매 역시 순조롭게 진행됐고 직원 3명을 고용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의 바람대로 개업한지 2년만인 2021년 10월에 호주호 1차 수출을 하는 성과를 보여줬고 꽃길만 걷는 날을 생각했다.

하지만 호주로 수출한지 한달이 되던 11월 문제가 발생했다. HACCP 인증을 받지 못하면 제조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 12월까지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며 해결방법을 모색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란 속담을 떠올리며, 그 당시 신청한 스마트컨설팅을 받게 됐고 그 과정에서 기존 쉼터카페를 제조사업장으로 개조해 위기를 모면했다.

따라 현재의 제조사업장(신광온천 맞은 편)이 세워지게 됐다. 이후 2022년 2월에 HACCP 인증도 획득하게 되며, 호주 수출에 이어 2022년 7월에 호주 재수출, 미국 1차 수출을 하며 국내외 시장을 같이 개척해나갔다.

이후 2022년 10월 미국 2차 수출을 하며 해외마케팅을 과감히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G마켓/옥션, 11번가, 우체국쇼핑몰, 사이소에 입점하는 등 위세를 보여줬다.

자연스레 입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며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포항의 명물인 고구마·감자빵으로 자리 잡았다. 고구마·감자빵은 포항에서 뿌리 내리고 성장하면서 포항시 대표(농특산물) 인증 브랜드인 ‘영일만친구’ 상표도 부여받았다.

영일만친구 상표를 달기 위해서는 포항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축·산·수·임산물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여기에다 농식품기업 중 위생적이고 차별화된 식품기업인들에게만 허락된다.

저소득층에 빵 후원 기념촬영 모습. ⓒ송정영농조합
▲ 저소득층에 빵 후원 기념촬영 모습. ⓒ송정영농조합

영일만친구 상표를 달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이라면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일만친구 상표를 부여받은 만큼 포항지역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고구마는 신광면, 감자는 송라면과 죽장면 상옥지역에서 재배한 것을 사용하고 있어 지역 농가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송정영농조합법인은 올해 1월 스마트컨설팅을 통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획득했으며 자동화 설비를 통한 제조 생산성 200% 향상을 이뤄냈으며 스마트공장을 통한 자동화로 생산성 400% 향상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1일 3~4천개의 생산량이 1만개까지 대폭 늘어날 수 있어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더 많은 먹거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깔끔한 제조 공장 내부 모습. ⓒ송정영농조합
▲ 깔끔한 제조 공장 내부 모습. ⓒ송정영농조합

현재는 고구마빵과 감자빵을 주력으로 앞세우고 있지만 마늘빵과 마빵, 당근빵 등 뿌리식물 종류의 빵을 제조해 판매하는 목표가 있으며 호박빵과 대게빵 등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빵도 선보이려고 한다.

김 대표는 이처럼 다양한 신규 빵 개발을 시작으로 2년 내 10여가지의 빵을 제조하고 전국적으로는 20여개의 오프라인의 판매 매장을 세우며 포항의 특산물을 빵으로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송정영농조합법인 김은영 대표는 “짧은 시간 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가족 같은 직원들과 포항시의 지원이 크다”며 “특히 스마트컨설팅으로 이끌어주신 서병진 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제조원가 감소를 위한 스마트팜 운영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한 다양한 빵 개발로 포항지역의 특산물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욱 더 노력하는 송정영농조합법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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