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원만 합의점 도출 촉구

포항상공회의소는 30일‘지금은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에 앞장 설 때다’라며 포스코노조의 임단협 결렬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포항상의 문충도 회장은 “포스코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진행 중임에도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가결됐다”며 “포스코가 포항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면을 감안하면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아닐 수 없다”고 파업사태로 치닫고 있는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포스코는 포항 경제 80% 내외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기업으로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면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상의는 포항 산업계와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포스코가 노사 간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를 촉구했다.

문 회장은 "포항제철소가 지난해 냉천 범람으로 침수돼 조업을 중단됐을 때를 상기하며 포스코 뿐만 아니라 포항의 수많은 기업과 시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조기 정상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2015년 포항제철소 발전설비 교체를 위한 규제완화 서명운동에 32만명이 넘는 포항시민들이 동참했던 것도 같은 이유다”라며 “최근 포항시는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에 따른 업황 부진과 법인 지방소득세 대폭 감소에 절치부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납부 지방세가 지난해 1천71억원에서 올해 현재까지 171억원에 불과하며 지역의 행정과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할 있어 지역민들의 시름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다.

덧붙여 "한 단계 도약해야 하는 시기에 노조가 포항 경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시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다면 노조의 과오로 남아 후회할 것"며 "울산의 대표 기업인 현대차가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HD현대중공업의 원만한 타결로 울산시민들로부터 환영받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문 회장은 "노사가 서로 존중하며 한 발짝 양보할 때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다"며 노조는 조속히 사측과 교섭을 재개해 상생·화합의 노사문화 정착에 모범이 되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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