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144세대 규모 아파트 건립…사전방문서 무더기 부실 발견 …최대 300가구 미시공도 적발

▲ 마무리가 덜 된 공사현장. ⓒ연합
▲ 마무리가 덜 된 공사현장. ⓒ연합

경산 중산 자이 아파트에서 무더기 부실시공이 적발돼 다음달 입주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1월 말 입주 예정인 경산 중산자이 아파트는 1천144세대 규모로 건립되고 있는데 사전방문(사전점검) 과정에 무더기 부실이 발견돼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지난 14∼16일 한 사전점검에서 부실공사 사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주택법에 따르면 사용검사를 받기 전 입주예정자들이 해당 주택을 방문해 균열이나 누수 등 하자가 있다고 판단하면, 사업 주체에게 보수공사 등 적절한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부실 공사와 관련한 하자는 외벽 균열부터 전기배선 누락, 누수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3만7천여건 발견됐다고 입주예정자들은 주장했다.

또 200∼300가구에서는 미시공된 부분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입주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사전점검을 연기하자고 요구했는데, 건설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준공기한을 맞추려 날림·부실 공사를 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사를 마친 상태에서 사전점검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공사인 GS건설은 “일부 세대에 미시공된 부분이 있어 입주예정자들께 죄송스럽다. 최대한 빠르게 시공을 완료하고, 11월 말 입주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입주예정자 200여명은 18일 오후 경산시청 앞에서 최근 한 사전방문을 무효로 하고, 공사가 끝난 뒤 다시 사전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