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피스 공실률 개선세…올해 2분기 중대형상가 공실...경북대북문·동성로 등 심각…소규모는 경주도심 상권 시름

ⓒ류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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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벗어난 대구경북지역 상업용 상가 공실률이 대구는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경북지역은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열세는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와 더불어 젊은 층 인구의 이탈이 주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구시의 오피스 공실률은 코로나19가 극성이던 지난해 1분기 18.9%에서 2분기 19.1%까지 치솟았지만 3분기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4분기 들어서는 12.7%까지 낮아졌고 올해 들어서는 1분기 10.6%, 2분기 10.3% 수준으로 코로나19 때의 절반 수준을 보이며 공실률이 회복됐다.

전국 평균 오피스 공실률이 지난해 1분기 10.4%, 2분기 10%, 3분기 9.6%이었던 것에 견주어 다소 높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전국평균 9.5% 수준에 근접하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경북지역은 여전히 20%가 넘는 오피스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1.2%었던 오피스 공실률이 올해 2분기에도 22.2%로 여전히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증대형상가의 경우는 변화가 없는 전국 공실률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오히려 코로나19 때보다 올해 2분기 공실률이 소폭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경북지역은 코로나19 때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구시의 올해 2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경북대북문 상권(22.7%), 동성로중심 상권(20.9%), 서문시장/청라언덕(24.2%), 죽전 상권(21.4%)을 중심으로 공실률이 높아졌다.

경북지역은 올해 2분기 영주중앙 상권이 38.3%로 가장 높은 공실률을 나타내고 있고 이어 포항도심 상권(27.7%), 구미산단 상권(27.5%), 구미역 상권(23.2%) 순으로 높은 공실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나마 대구경북의 소규모 상권은 공실률이 낮은 편이지만 이 또한 전국적인 추세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대구시의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은 올해 2분기 7.8%이지만 동대구 상권과 수성범어 상권이 각각 20%, 20.2%로 심각한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경북돼 북문상권과 삼덕/대봉 상권, 상인월배 상권은 공실률이 '0'로 집계도;면 상권이 살아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지역은 경주도심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22.8%로 심각한 상황을 나타냈다.

경북지역 평균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7%인데 경주도심은 이보다 3배 이상 공실률이 높다.

이어 영주중앙 상권이 중대형 상가에 이어 소규모 상가에 있어서도 17.6%의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대구경북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보다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특정지역의 경우는 공실률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지역 편중성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동대구, 동성로 상권의 중대형 상가가 심각히 침체되고 있는 반면 소규모 상가는 경주시가 가장 문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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