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식산업지구를 혁신성장복합지구로 개발 추진…임당유니콘파크·42경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통해 벤처창업도시로의 꿈 실현해나갈 것…대학생 졸업 후에도 머물 수 있는 환경 마련…농업정책 역시 농심에 귀 기울이며 지원하겠다

▲ 조현일 경산시장. ⓒ경산시

경산시 하양읍 일원에 들어서는 경산지식산업지구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외국인 투자와 다양한 기업 유치를 통해 경산의 미래첨단지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영남경제신문은 조현일 경산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산의 경산지식산업지구를 비롯해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여러 창조적인 계획들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경산지식산업지구는 현재 어디까지 만들어졌나?
A. 경산지식산업지구는 햐양읍 일원에 2012년부터 115만평 규모로 조성중이다.

▲ 경산지식산업지구 조감도. ⓒ경산시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주거·관광·문화·서비스업이 접목된 혁신성장 복합지구로 개발하고자 지식산업지구 2단계 부지에 약 5만평 규모의 아웃렛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아웃렛이 들어서면 연간 5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천여 명의 직·간접 고용, 특히 청년들의 일자리가 창출됨으로써 지역 경제와 관광이 활성화되고 되고 인구 유입과 더불어 지역 브랜드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용도변경을 위해 관련부처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시민 10만명 서명운동도 펼쳤다. 불과 엿새 만에 목표를 크게 뛰어넘는 16만명이 동참해줬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자문위원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한 상황인데, 용도변경 결정이 날 때까지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 임당유니콘파크 조감도. ⓒ경산시

Q. 경산을 대표할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한 계획은?
A. 최근 벤처창업도시 경산의 꿈을 담은 ‘임당유니콘파크’를 출범시켰다.

2025년 준공될 임당유니콘파크는 지식산업센터와 창업열린공간이 함께 있는 복합공간이다.

지식산업센터는 공공임대형으로 운영할 계획인데,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해 공간부족으로 인한 ‘탈(脫) 경산화’를 막을 것으로 기대한다.

69실의 ICT 및 연구소 기업 입주공간뿐만 아니라, 미디어 복합지원 네트워킹실·개방형 회의실 등 기업지원시설과 효율적 비즈니스를 위한 복합형 문화 편의시설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기업부터 경쟁력을 갖춘 성장 벤처기업까지 혁신벤처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대한민국 ICT 벤처창업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다.

▲ (재)경산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꼴42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서영주 42경산 학장 내정자, 박순득 경산시의회 의장, 전우현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 재단 이사장, 소피 비제 에꼴42 교장, 조현일 경산시장. ⓒ경산시

이와 함께 ‘42경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해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한다.

7월 초 프랑스 현지에서 소프트웨어 전문교육기관인 에꼴42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들의 교육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한다.

이는 국내에서는 서울에 이어 2번째이며, 전 세계에서는 50번째로 파리, 런던, 베를린 등 글로벌 대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오는 12월 교육생 200명을 선발해 운영할 계획으로 선발된 교육생은 첨단분야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키워질 것이다.

Q. 경산 인구의 대구 유출을 막고 오히려 유입시킬 전략은?
A. 경산은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도시다.

항상 머물고 싶은 도시환경 조성에 집중하며 상방공원과 같은 도심공원을 조성하고 남매지, 중산지 등은 황토길을 조성했다.

남천변은 사시사철 꽃이 피는 자연생태하천으로 새단장해 시민 힐링 공간을 확충할 예정이다.

▲ 경산시청에서 (재)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 창립총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경산시

또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상방공원 내 문화예술회관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한다.

지난 6월 5일에는 팔공산이 23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이번 승격으로 연간 약 450만명이 팔공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산시에 소재하는 보물 제431호 관봉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Q. 10곳의 대학이 자리한 교육도시 경산이다. 대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에 머물도록 하기 위한 전략은 어떤 것이 있나?
A. 경산은 전국 최대의 대학도시로, 10만여명의 젊은 청춘들이 공부하며 생활하고 있다.

경산에서 태어나 지역의 대학을 졸업하고 지역의 기업이나 스타트 기업에 취업해 가정을 이루고 경산에 정착해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 남천변 화단. ⓒ경산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대학과 상생할 수 있는 협업체계가 갖춰져야 하고, 지역의 유능한 인재들이 머물 수 있도록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문화예술 기반이 함께 갖춰져야만 한다.

먼저 서울권 대학에 진학하면 지급하는 장학금을 지역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도 지급해 우수한 인재가 우리 경산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아울러 지역에 문화와 주거 서비스가 어우러진 다기능 혁신성장지구를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 아웃렛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벤처기업이 모여있는 한국의 실리콘벨리 역할을 담당하게 될 임당유니콘파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창업열린공간 및 지식산업센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이들 기관 상호 간의 협업을 통해 엄청난 시너지를 발산할 것이다.

▲ 갓바위 캠핑장. ⓒ경산시

Q. 경산은 묘목 등과 같은 지역 특산물의 지명도도 매우 높다. 도농복합도시로서 농업관련 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
A. 산업도시로의 도약도 중요하지만 경산시의 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농민을 위한 정책도 중요하다.

경산은 총 28만여명 인구 중 8%를 차지하는 2만2천여명이 농민이다.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경산은 현재 국내 1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묘목과 대추, 전국 2위의 복숭아 등 농산물이 주로 생산된다.

경산종묘산업특구 구축, 농산물안전분석센터 건립 등 농업 분야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농철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위해 농촌 인력지원센터, 중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농번기에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정책도 중요하겠지만 진심으로 농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최대한 농심에 귀를 기울이며 다양한 농업 지원책을 통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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