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수성센트레빌어반포레’ 입주자모집 승인 취소, 공사 중단…남구 대명동 ‘영대병원역 골드클래스센트럴’ 입주자모집 승인 취소, 공사는 진행 중
대구지역 부동산 침체가 심화되면서 분양한 아파트에 대해 입주자모집 승인이 취소 되고 공사도 중단하는 아파트 건설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다.
대구시는 수성구 파동의 ‘수성센트레빌 어반포레’와 남구 대명동 ‘영대병원역 골드클래스 센트럴’에 대한 입주자모집 승인을 취소했다.
이들 분양아파트 입주자모집 취소는 사업자 요청에 따라 단행됐는데, 이는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의 심각성을 방증하고 있다.
대구 수성센트레빌 어반포레는 지난 6월 8일 입주자모집 공고가 취소됐고 이후 7월 26일 공사가 중단됐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분양실적이 저조해 자금 마련에 문제가 발생했고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고 밝혔다.
공사 중단 기간은 앞으로 2년으로 내다봤고 경기가 일정 수준의 회복세에 접어들면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업장의 공정률은 약 30%(지상 1층 골조 공사 중 중단)이며 오는 2024년 7월 준공을 앞두고 있었다.
분양 실적은 310호 공급에 단 1호만 계약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대병원역 골드클래스센트럴은 6월 16일 입주자모집 승인이 취소됐다.
660호의 공급에서 27호만이 계약 되는 등 분양 실적이 극히 저조했다.
대구시와 남구청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사업자가 승인 취소를 요구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는 일반분양에서 임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는 진행중에 있고 공정률은 약 20%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들 사업장의 수분양자들에 대한 대책마련은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업 관계자 A씨는 “공사중단과 임대전환이 자구책이 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업시행자의 이 같은 결정은 지역부동산 경기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지역 미분양은 381호가 해소됐고 이중 15%(58호)는 준공 후 미분양이다.
수성구 만촌동의 ‘만촌자이르네’가 한달 새 97호가 감소하며 공급 607호 중 328호가 주인을 찾아 분양률은 54.0%를 기록했다.
달성군 다사읍의 ‘대실역 블루핀34’가 입주를 시작하며 34호의 미분양이 준공 후 미분양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지난 2월 1만3천987호를 기록한 뒤 매월 감소하고 있다.
대구지역 미분양이 전월대비 1천324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실제 30%에 해당하는 381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는 “6월 대구 미분양은 1만1천409호로 전월에 비해 1천324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큰 폭의 감소는 분양실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자칫 분양시장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