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66.6 경북지역 56.2 기록...경북 하락폭 전국 2배 넘어서...6월 전국 아파트입주율 63%...5월 대비 3.1%p 하락한 수치

ⓒ임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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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구경북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다시 큰 폭 하락했다.

경북지역은 전월에 비해 22.3p나 하락하는 등 큰 폭으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하락을 나타냈다.

7월 대구시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75.0에서 66.6으로 8.4p, 경북지역은 전월 78.5에서 56.2까지 22.3p 큰 폭 하락했다.

대구경북지역은 지난 6월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7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적체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의 해소가 지연되고 있고 신규 아파트 공급 등의 여파가 입주전망지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입주율은 63.6%로 5월 대비 3.1%p 하락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80.1%에서 78.5%로 1.6%p 하락했으며, 5대 광역시는 65.4%에서 61.4%로 4.0%p, 기타지역은 62.7%에서 59.7%로 3.0%p 하락했다.

수도권인 서울(86.7→84.5), 인천·경기권(76.7→75.5)과 비수도권 중 강원권(56.2→50.0), 대전·충청권(68.5→61.0), 대구·부산·경상권(66.3→ 61.5) 모두 입주율이 하락했다.

하지만 광주·전라권(56.8→57.5)은 0.7%p, 제주권(62.2→72.2)은 10.0%p 대폭 상승했다.

수도권 입주율은 지난 3월 최저치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회복세가 전망됐으나, 6월 다시 하락반전(4월 75.7%→5월 80.1%→6월 78.5%)하면서 박스권에 갇히는 양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20~2022년 상반기 입주율 수준의 회복은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비수도권 입주율은 2023년 1월 이후 60%대의 낮은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으며, 6월 2023년 최저 수치(60.4%)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시장의 양극화로 서울과 강원도의 입주율 차이는 5월 30.5%p에서 6월 34.5%p로 확대됐다.

미입주 원인 중 기존 주택 매각지연은 5.1%p 상승(44.0→49.1)한 반면, 세입자 미확보(26.0→21.8), 잔금대출 미확보(20.0→16.4)는 각각 4.2%p, 3.6%p 하락했다.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폐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전세자금 조달은 원활해지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재고주택 매매시장은 열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됐다.

6월 대비 7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9.5p(85.5→76.0)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3.1p(87.3→90.4) 상승, 광역시는 3.1p(83.6→80.5), 道지역은 18.9p(86.2→67.3)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입주전망지수는 경기(87.0→100.0)와 대전(81.2→92.8)이 각각 13.0p, 11.6p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역은 모두 입주전망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강원(88.8→63.6, 25.2p 하락), 제주(93.3→68.7, 24.6p 하락), 전남(85.7→61.5, 24.2p 하락), 경북(78.5→56.2, 22.3p 하락) 순으로 크게 하락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높은 미분양 물량과 신규 분양 물량에서 기인한 것으로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시장은 주택인허가, 착공, 분양승인 등 공급량이 역대 최저치이고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파트 거래는 전년대비 증가하고, 아파트 가격은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

입주전망지수는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 해소 및 회복 기대감과 지난 2022년 9월 큰 폭으로 하락(22년 8월 69.6 → 22년 9월 47.7, 21.9p 하락)한 후 기저효과로 우상향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강남 중심의 아파트 가격 상승 및 아파트 한정 거래 증가 등의 주택시장의 양극화로 2023년 7월 입주전망지수는 76.0으로 전월 대비 9.5p 하락했다.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 조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견고한 입주시장회복은 어려우며, 지속적인 시장모니터링이 요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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