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동2매립장 순환이용 정비사업에도 내용연수 2034…자원순환종합타운 ‘에코빌리지’ 사업 추진 시급…매립장 폐쇄 후 에코생태공원건설 주민 환원 필요성 높아

▲ 선별된 가용성 쓰레기. ⓒ영남경제 자료

◇호동2매립장 포화, SRF시설 2034년 운영계약 만료
포항시 호동2매립장의 매립률 지난해 100%를 초과하고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운영도 한계에 봉착할 것을 대비한 자원순환종합타운(에코빌리지)조성이 시급하다.

포항시는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말 호동2매립장에 ‘순환이용 정비사업’을 진행해 부족한 매립공간을 만들며 매립을 이어가고 있다.

호동2매립장은 과거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설치 추진이 계획보다 늦어짐에 따라 대량의 가연성 쓰레기가 함께 매립돼 기대 사용 연수보다 8여년 빨리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호동2매립장은 ‘순환이용 정비사업’으로 매립된 가연성, 불연성, 토사로 재선별 작업을 진행해 가연성 폐기물을 SRF시설의 연료로 소각하고 불연성 폐기물과 토사는 재매립해 부족한 매립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포화된 호동2매립장은 ‘순환이용정비사업’과 ‘SRF시설의 가동’에 따라 내용연수는 2034년까지로 11년 크게 늘어났다.

2019년 SRF시설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포항시에서 1일 발생하는 가연성쓰레기 220톤은 소각 처리하고 나머지 불연성 쓰레기 60~70톤을 호동2매립장에 매립 처리하기 때문이다.

▲ 호동쓰레기 매립장. ⓒ영남경제 자료
▲ 호동쓰레기 매립장. ⓒ영남경제 자료

호동2매립장은 포항시에서 1일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280여톤 중 약 100여톤을 처리하는 등 쓰레기 처리에 한 축을 담당했다.

‘순환이용 정비사업’으로 자원과정에서 기존 매립장의 가연성쓰레기를 선별해 자원을 재활용함과 동시에 신규 착공된 SRF시설의 부족한 가연성 연료를 충당하는 효과를 얻고 있지만, SRF의 늦은 설립연기로 불필요한 추가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문제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는 2034년 이후 포항시의 쓰레기 처리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

2034년에는 2019년 신규 설치된 SRF시설도 15년의 운영 기간이 만료되며, 불연성 쓰레기를 메우고 있는 호동2매립장도 2034년 포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규 자원순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공적자금과 입지 설별 및 계획하고 환경 평가, 주민 보상 등 일렬의 과정으로 오랜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주민들이 신규 시설을 혐오시설로 간주해 부지선정, 보상, 설치, 준공 절차가 길어지면 최대 10여년 이상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외에도 지자체의 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과 처리시설 설치의무와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 폐자원에너지 이용 촉진 등의 법 제정으로 증대돼 신규 자원순환시설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신규 자원순환종합타운 ‘에코빌리지’ 추진 시급
포항시는 호동2매립장 포화 및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SRF)의 계약종료를 대비해 오는 2035년까지 현대화된 생활쓰레기 처리를 위한 ‘자원순환종합타운’ 건립을 추진 중이다.

포항의 자원순환종합타운의 명칭은 ‘에코빌리지’로 에코(ECO)는 친환경, 생태계를 의미하는 기존 의미에 에너지(Energy), 지역사회(Community), 열린공간(Open space)의 의미를 더했다.

▲ 호동쓰레기 매립장. ⓒ영남경제 자료
▲ 호동쓰레기 매립장. ⓒ영남경제 자료

자원순환종합타운 ‘에코빌리지’는 지난해 말 공론화를 진행해 오는 2024년부터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입지선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입지선정 이후 진행 계획에 맞춰 오는 2032년 착공을 시작해 호동2매립장의 내용연수가 끝나는 2035년에는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4천억원에 달하는 재원 마련과 20km 내에 최소 60만평 이상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적절한 입지 선정, 주민들의 이해와 참여 등이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다.

에코빌리지의 규모는 포항시 생활폐기물(음식물쓰레기 포함) 연평균 0.5%씩 증가하고 있어 2030년에는 최대 700여톤의 처리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2035년을 목표연도로 잡을 경우 소각시설은 일 600톤 규모, 재활용선별시설은 일 120톤 규모, 음식물자원화시설은 일 240톤 규모, 매립시설은 50년 기준 130만㎡ 규모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망치에 따라 포항시는 자원순환종합타운의 설치용량을 소각시설(600t/일), 재활용선별시설(120t/일), 음식물자원화시설(240t/일), 매립장 130만㎥ 등을 단계적으로 설치해나갈 예정이다.

대규모의 처리시설이 한곳에 모임에 따라 생활폐기물 시설을 집적화해 입지 비중을 축소하며 축소한 입지 여건에 따라 주민 편익 시설과 대규모 상업시설 또는 관광위락시설, 스마트팜 등을 개발단계에서 함께 구상중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에코빌리지를 주민 선호시설과 함께 에너지 생산까지 겸비한 에너지 융복합 처리시설로 우수한 건축디자인을 적용한 랜드마크화가 강조되고 있다.

▲ 포항에코빌리지 조감도. ⓒ포항시
▲ 포항에코빌리지 조감도. ⓒ포항시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수한 건축디자인을 적용해 주민의 불편과 거주지 미관을 저해를 예방해야 하며 신기술을 적용으로 오염방지와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방지해야한다.

포항시는 에코빌리지의 조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와 민간단체 간의 면밀한 소통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자원순환종합타운 조성은 폐기물을 처리대상에서 에너지 연료로 역할을 전환하고 발생이익과 혜택을 실질적으로 주민에게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구성된다.

자원화 방식은 종량제 분리배출은 열분해, 가스화, 소각 등을 통해 연료유, 연료가스, 증기, 온수 등으로 회수해 가공원료, 도시가스, 수소가스 등으로 재활용하는 에너지 회수방식이다.

음식물 분리배출은 바이오가스화, 퇴비화, 사료화 등을 통해 유기질퇴비, 단미사료로 자원을 회수하는 유기가원 회수방식이다.

재할용분리배출과 사업장 시설계 건설폐기물 등은 선별, 분리, 정제를 통해 건설자재 및 재생 원재료를 회수한다.

재정사업 또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약 4천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자원순환종합타운의 입지는 주민과 전문가, 의회의원, 공무원 등의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된다.

에코빌리지의 설립 고려사상으로는 인구밀집지역 영향권 내 지역 최소화, 수거지역과 처리지역의 이동거리 최소화, 밀집화 및 향후 확장이 가능한 지역, 주민소득사업과 연계 용이한 지역, 관련 사업유치 및 발전을 할 수 있는 지역 등이 있다.

포항시 미래계획과 연계하는 점도 중요해 거점별 연계가 가능하고 도시개발과 일치하는 공간구조 계획 수립도 검토되고 있다.

에코빌리지 조성과 함께 기존 포항시의 쓰레기 처리를 담당했던 호동 매립장 폐쇄 후 ‘에코생태공원’ 건설과 주민 환원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다.

순환이용 정비사업 선별장. ⓒ영남경제 자료
▲ 순환이용 정비사업 선별장. ⓒ영남경제 자료

과거 사용이 종료된 양덕매립장과 연일매립장의 경우, 축구장 및 풋살구장과 실내체육관 등 생활체육시설로 변모해 주민에게 환원됐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호동쓰레기 매립장도 잔여기간 동안 안전하게 운영한 후 지역주민에게 반환을 원칙에 따라 우선 매립이 종료된 호동1매립장 20만㎡에 에코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호동 매립장의 주민환원사업은 계획단계부터 더 다양하고 폭넓은 주민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게 주민편의에 중점을 둔 철저한 계획을 통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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