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 기자
ⓒ김영리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각종 휴게소 민자 사업이 연속해 좌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자사업 휴게소의 줄도산은 코로나19 기간에 도로공사의 고정임대료 때문에 영업수입 급감했기 때문이다. 운영희망업체도 없어 민자 휴게소에 입찰도 못하고 있다.

폐업한 휴게소 중 목감휴게소는 민자사업자가 사업권을 포기해 2년간 빈 부지만 남았고 내린천휴게소는 5년에 걸쳐 167억원 적자를 내고 운영권을 자진 반납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도로공사 휴게소 임대수익은 지난해 1천620억원으로 직전년도 986억원 대비 634억원(64.3%)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다.

자산 78조원, 연 매출 11조원, 당기순이익 637억원에 달하는 매머드 공기업이지만 큰 외형에 비해 매년 순이익이 300~600억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도로공사 순이익은 휴게소 임대수익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게소 임대수익 증가금액 634억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637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이기 때문이다.

이익이 늘어나려면 무엇보다 휴게소 매출이 늘거나 휴게소에 더 많은 임대료를 부과해야 한다. 그리고 이 돈은 나중에 도로공사 직원들의 성과급 재원으로도 사용된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