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가능증권 수익 전년대비 3천267억원 ↑…포스코그룹 지분 수익 3천억원 급증…지난해 배당수익도 454억원 올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이 지난해 포스코 그룹사의 주가 상승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올렸다.

포항공대가 지난달 30일 공시한 결산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산 중 매도가능증권 가치는 1조4천280억원으로 전년대비 3천267억원, 29.6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포항공대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그룹주의 지분 평가액 증가액이 3천억원이나 급증했다.

포항공대가 지난 2월 28일 기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그룹주는 포스코홀딩스(198만주, 지분율 2.34%), 포스코퓨처엠(217만주, 2.81%), 포스코DX(119만주, 0.78%), 포스코인터내셔널(17만, 0.1%), 포스코이앤씨(87만주, 2.07%), 포스코기술투자(104만주, 5.0%) 이다.

포항공대가 보유한 포스코 그룹주 중 지난해 지분평가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종목은 포스코퓨처엠으로 약 2천338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지난해 11만3천500원에 불과했지만, 결산일 2월 28일 기준 22만1천원까지 상승해 1주당 10만7천500원, 94.71%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포스코홀딩스도 1년 사이 주가가 28만5천원에서 31만8천원으로 1주당 3만3천원, 11.58%의 수익을 올리며 총 654억원의 지분평가차익을 냈다.

포스코DX의 주가도 기존 5천750원에서 6천830원으로 1천80원, 18.78% 급증해 12억8천만 원의 이익을 거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도 같은 기간 2만650에서 2만2천600으로 1주당 1천950원, 9.44%의 수익을 내며 3억3천여만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했다.

이외 포스코이앤씨와 포스코기술투자는 비상장 주식으로 지분평가손익을 환산 할 수 없지만, 기존 액면가 43억원, 52억원 대비 높은 207억원, 64억원의 장부가액을 나타냈다.

포항공대가 보유한 포스코 그룹주(비상장 제외)의 지분가치는 1조1천200억원으로 지난해 8천200억원대비 3천억원, 36.58% 급증했다.

포항공대는 지난해 수익사업으로 배당수익 454억원, 이자수익 13억원 등을 올렸으며 수익금은 대부분 학교로 전입됐다.

포항공대의 수익 전입금은 지난해 740억원으로 전기 838억원보다 소폭 낮은 모습을 보였다.

포항공대 관계자는 “학교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익사업 운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투자 사업으로 얻은 수익은 고스란히 학교 재정에 보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진했던 포스코 그룹 상장사의 주가가 크게 상승해 투자수익이 크게 늘어났다”며 “주식 취득원의 경우 합병·분할 및 매매 과정에서 차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시세 차액을 모두 단순 수익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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