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아파트 전반적인 하락세...2월 미분양물량 1만3천987호
대구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좀체 지난해 가격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의 잇따른 시행에도 대구시의 아파트는 지난해 큰 폭 하락된 가격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 부동산업계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흐름을 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전국 최대 물량을 보이고 있는 대구시의 미분양 물량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구시의 아파트 미분양물량은 2월말 현재 1만3천987호로 1월 대비 422호가 늘었다.
부동산업계는 아직 미분양물량에 포함되지 않은 아파트도 다수 있기에 미분양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늘어나는 미분양물량에 대구시 매매가격 상위 TOP10에 들어있는 인기 아파트들의 매매가격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의 매매가격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범어센트레빌의 84.95㎡경우 5월 현재 ㎡ 1천78만원/㎡로 조사됐다.
부동산 실거래가 사이트 '디스코'의 올해 2월 26일 실거래된 공급면적당 단가는 1천12만원/㎡으로 소폭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기준으로는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2월 공급면적당 단가는 1천272만원/㎡으로 올해 5월 기준으로는 ㎡당 194만원이나 하락한 금액이디.
무려 ㎡당 200만원 가량 하락한 가격 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위의 경남타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동산테크의 경남타운은 ㎡당 1천36만원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실거래 등기기준가는 ㎡당 1천57만원으로 ㎡당 21만원 수준 하락했다.
지난해 1월 기준으로는 ㎡당1천675만원을 보였는데 현재는 ㎡당639만원이나 하락했다.
힐스테이트 범어의 경우는 올해 5월 ㎡당 1천32만원으로 조사됐지만 지난 4월에 거래된 가격은 ㎡당 1천83만원으로 50만원 오른 가격으로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실거래가는 ㎡당1천155만원으로 ㎡당123만원 가량이 하락했다.
1985년 11월에 사용 승인이 난 구축 아파트인 만촌동 한도의 경우는 상황이 달랐다.
2개동 120세대의 소규모 아파트이지만 재건축 호재로 지난해보다는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년 대비로는 소폭 하락한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2021년 수준을 되찾아 가고 있다.
㎡당 919만원으로 조사된 이 아파트의 경우는 올해 4월 실거래가 등기 기준으로 1천122만원으로 200만원 가령 실거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당 1천6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보다 약 60만원 가량이 더 올랐다.
이 같은 상황을 대구 부동산업계는 "재개발, 재건축 호재가 있는 아파트의 경우는 투자개념으로 가격이 상승 흐름을 잡아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구시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의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 공동주택 등의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덧붙여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이 계속 되고 고금리 상황이 다소 해소된다면 다시 부동산 경기의 활성화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