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전망지수, 대구 72.0 기록…경북 71.4 전월 대비 17.4p 하락…주택시장 연착륙 대책 효과 小

ⓒ김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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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4월, 대구의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3.8p 상승한 72.0을 기록했고 경북도는 17.4p 하락한 71.4를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 2월 1만3천565호의 미분양을 기록하면서 분양과 입주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지역부동산업계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주택법 시행령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전매제한 기간 완화, 부동산 규제가 완화돼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새학기와 봄 이사철의 기대심리로 계절적 특성상 입주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돼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4월 동구 신암동 ‘동대구해모로스퀘어이스트’가 935세대, 서구 평리동 ‘서대구역서한이다음더퍼스트’ 856세대, 달성군 ‘설화명곡역우방아이유쉘’ 320세대가 입주를 계획하고 있어 입주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도는 4월 ‘힐스테이트 포항’이 1천717세대 입주를 앞두고 있고 당분간 입주물량이 없어 미분양 세대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그런데 경북도의 입주전망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부가 발표한 완화 대책보다 대규모 미분양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 관계자 A씨는 “정부가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미분양이 많아 효과가 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북도의 미분양을 주도한 포항시에 입주를 앞둔 힐스테이트 포항의 입주율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인천(70.3)에 이어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이같은 대구·경북지역의 낮은 입주전망은 입주율에서도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대비 1.3%p 개선되며 64.6%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와 부산, 경상권은 2월 62.7%에서 3월 60.1%로 2.6%p 하락한 것이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기존 주택의 매각지연이 가장 높았고 투자 목적의 주택에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한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세입자 미확보의 이유가 4.2%p 감소한 것에 대해 전세퇴거자금 규제 폐지로 유동성 증가, 시중은행의 전월세대출 금리 인하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보다 상승하며 규제완화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입주전망지수는 전월대비 4.5%p 상승했다.

울산이 107.1로 전월에 비해 24.8p 상승했고 부산은 100.0으로 크게 개선됐다.

두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지수 100을 밑돌며 여전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A씨는 “급진적으로 회복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다행히 정부의 규제완화와 금리하락, 거래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어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조절을 통해 수급의 균형이 이뤄지면 미분양 해소와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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