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주물량 ‘2천673가구’...“입주에 차질 없도록 힘 써야”... 내년 입주물량 6천648가구...도내 ‘38.1%’에 달하는 비중
올해 경북도내 입주물량 세 집 당 한 집은 포항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은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남구 오천읍의 ‘힐스테이트 포항’이 1천717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어 북구 흥해읍의 ‘서희스타힐스 더캐슬’ 956가구가 오는 8월 입주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지역주택조합아파트라는 특징을 갖고 있고 서희스타힐스는 최근 공사비 협상 난항으로 공사가 중단돼 입주시기는 지연될 전망이다.
또 당초 사업초기 올해 12월에 입주를 계획했던 남구 동해면의 ‘포항블루밸리화성파크드림’은 2019년에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후 사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올해 포항시 입주물량은 모두 2천673가구로 경산시(2천726가구)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많다.
2천673가구는 포항시 1년 적정 수준의 공급물량 범위 내에 있다는 것이 복수의 부동산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부동산 관계자 A씨는 “일반적으로 인구의 5% 정도를 1년간 적정공급물량이라고 한다”며 “다행히도 지역주택조합 특성상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 조합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 공급물량은 절반 수준이라고 봄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분양이 많은 상태에서 입주물량은 부정적이라는 입장도 있다.
부동산 관계자 B씨는 “전국 최고 수준의 미분양이 적체돼 있어 2천673가구의 물량은 적은 수치가 아니다”면서 “이미 정해진 입주는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와 포항시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내년도 포항시 입주물량은 6개 단지에서 6천648가구가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도내 1만7천46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포항은 38.1%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흥해읍 초곡의 ‘초곡힐스테이트’가 내년 2월 1천866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3월 흥해읍 이인리에 ‘한화포레나 포항’ 1천96가구, 6월 오천읍 용산에 ‘포항 아이파크’ 1천144가구가 입주한다.
이어 하반기에는 ‘한화포레나 포항 2차’ 350가구와 12월 포항융합기술산업단지의 ‘포항한신더휴펜타시티’가 두 블록에서 각각 595가구, 1천597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B씨는 “미분양의 해소가 크지는 않지만 공급과 입주물량이 없거나 적어 조금씩 해소되는 분위기다”며 “포항이 분양공급에 속도조절을 하면서 입주가 예정돼 있는 단지들이 물량을 소화해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내년까지 입주물량만 9천가구가 넘는 상황으로 부동산 시장이 공급억제에 대한 시그널을 주지 않는다면 미분양 해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생공원 아파트의 분양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 시점 예비입주자들이 매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