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하락폭을 연일 갱신하던 대구지역 오피스텔 가격지수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매매와 전세, 월세지수 모두 전월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대구지역 매매가격지수는 95.92로 전월대비 0.4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0.52%p 하락으로 전국에서 최고 하락폭을 기록한 반면 3월은 대전(0.56%↓)과 광주(0.46%↓)에 이어 3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으로 하락폭이 감소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중대형에 대한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해 하락세는 유지됐고 지방은 미분양 주택수가 증가해 수급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업 관계자 A씨는 “2월 전국 최고 수준의 하락률을 보이던 대구 오피스텔이 금리 하락과 맞물려 대출금리도 하락해 하락폭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적으로 감소폭이 축소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지수도 감소폭이 축소됐다.
오피스텔은 전세보다는 월세 위주임에도 일부 지역의 저가 인식과 전세금리 하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는 전국 최다의 미분양 주택을 나타내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지속돼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세는 약하돼 하락폭은 0.48%p로 100.04를 기록했다.
지방6대 대도시 중 울산(104.46)과 세종(103.28)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아파트 전세가격이 계속적으로 하락해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한 경향이 있다”며 “아파트 대체재인 만큼 아파트 가격의 변동 추이에 따라 유동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월세지수는 유일하게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3지수 중 하락폭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개학과 직장인·공무원 발령 등 봄 이사철이 마무리 돼 하락폭이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월 하락폭이 가장 컸던 대구는 울산(102.82)과 함께 하락폭이 감소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A씨는 “봄 이사철 이슈가 사라져 감소폭이 확대된 다른 지역과 달리 대구는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역으로 오히려 축소됐다”며 “공동주택지수가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오피스텔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급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렵겠지만 변동 추이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반등은 아니지만 하락폭은 계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정택·강두용 기자
- 기자명 이정택
- 입력 2023.04.18 19:50
- 수정 2023.12.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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