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학진 조합장 집무 모습. ⓒ포항수산업협동조합
▲ 임학진 조합장 집무 모습. ⓒ포항수산업협동조합

지난 3월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포항수산업협동조합장으로 임학진 조합장이 네 번째 당선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임 조합장은 투표자의 71.6%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본지는 한 번 하기도 어렵다는 조합장에 네 번 씩이나 당선된 비결을 들어보고자 인터뷰를 요청했다. 임 조합장은 싫은 내색 없이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고 12년의 조합장 경력의 종지부를 찍을 이번 임기에 총력을 쏟을 기세였다.

1문 1답을 통해 그가 추진하고자 하는 일들과 계획을 들어봤다.

Q. 포항수협 조합장 당선에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 바란다.
A. 저를 믿어주고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고 보내준 조합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12년의 임기동안 해온 것처럼 앞으로 4년의 임기도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전국 1등 조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임학진 조합장. ⓒ포항수산업협동조합
▲ 임학진 조합장. ⓒ포항수산업협동조합

또 우리 수협의 발전과 조합원 권익향상, 소득증대를 통해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 늘 조합원과 조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Q. 당선 소감 중에 전국 1등 조합이 목표라고 했는데 1등 조합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A. 말 그대로 모든 면에서 1등 조합이다. 전국에 91개의 수협이 있다. 규모와 자본, 수익 등의 전체적인 항목을 평가해 등급과 순위를 정하고 있다.

포항수협은 최상위 등급인 A등급으로 전국 8위를 차지했다. 도내에서는 강구수협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를 임기 중 손가락 안(5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나아가 전국 1위 수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과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포항수협은 조합원 수가 강구수협에 2배가량 많고 조합원들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을 주는 지도사업을 많이 하고 있어 조합 입장에서의 수익은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다.

그럼에도 조합원이 원하고 조합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꾸준하게 지도사업은 해가면서 1등 수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조합원의 혜택과 조합의 성적은 일부분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합장으로서 상충되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가?
A. 속담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 다 놓친다’는 말이 있다. 욕심을 부리다가 일을 망친다는 의미인데 이를 다른 각도로 보고자 한다.

조합원을 위해 열심히 일해 지지와 성원을 받다 보면 조합의 일은 자연스럽게 성공적이 될 것이며 반대로 조합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조합원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의 우선순위를 따지기 보다는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조합을 위하는 것이 조합원을 위하는 것이고 조합원을 위하는 것이 조합을 위하는 일이라는 신념으로 노력하겠다.

▲ 임학진 조합장. ⓒ포항수산업협동조합
▲ 임학진 조합장. ⓒ포항수산업협동조합

그렇게 하다보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조합원이 행복하지 않은 전국 1등은 원치 않는다.

Q. 임기 중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공약이 있다면?
A. 포항수협은 108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앞으로의 사업은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년수협을 위해 임기 중에 3가지를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수산물가공처리장’을 신축 추진하겠다. 현재 수산물가공처리장이 월포에 있는데 이와 함께 송도 물양장에 수산물가공처리장을 신축하게 되면 냉동고와 가까워 수산물의 신선도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또 죽도시장 등에 접근성이 우수해져 수산물의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건어물 및 선구점’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어망 등 각종어업 기자재를 염가에 공급해 조합원들이 생산한 수산물의 처리와 조업경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 임학진 조합장. ⓒ포항수산업협동조합
▲ 임학진 조합장. ⓒ포항수산업협동조합

셋째, 전국 최고의 수협이 되도록 하겠다. 다소 추상적인 표현이지만 위판고 실적 1천억원 달성과 자산 2조원, 상호금융 여신·수신액 3조원 달성을 해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수준의 수협이 되도록 하겠다.

위판고는 취임 전 468여억원에서 지난해 말 644여억원으로 176여억원(138% 성장) 증가시켰다.

Q. 공약 이외에도 임기 중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나 계획이 있는지?
A. 물론 있다. 기존에 추진해오던 지도사업과 일반사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아갈 계획이다.

지도사업 같은 경우 첫 취임했던 12년 전에는 7억원 규모가 집행됐고 지난해 말에는 27억원 규모로 대폭 증액해 집행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전국적으로 소비가 침체되고 우리 수협도 수산물 소비가 급감해 조합원(어업인)의 소득도 감소했다.

큰 도움은 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1인당 5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5차에 걸쳐 지급하고 명절 선물을 위해 1인당 40만원을 집행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들을 위해 노력했다.

이외에도 안전한 조업을 위해 교육을 수강한 참석자들에게도 교육비를 예산범위 내에서 지급했다.

또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조합원 중 65세 이상의 원로조합원께는 공로를 인정해 다양한 혜택을 추가로 지급토록 준비하고 있다.

자녀 장학금도 증액해 조합원들 가정에 부담을 경감시켜드리고 있다. 어촌계 지원 사업비 예산을 편성해 어촌계당 1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Q. 이번이 마지막 임기인데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전하실 말씀 있다면?
A. 다시 한번 지지해주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우리 포항수협의 주인은 다름 아닌 우리 조합원 여러분이다. 주인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교육을 발굴하고 지원해 나아가고자 하니 계속 지켜봐 달라.

▲ 현장 방문한 임학진 조합장. ⓒ포항수산업협동조합
▲ 현장 방문한 임학진 조합장. ⓒ포항수산업협동조합

또 포스코 준설사업에 따른 어업피해에 대한 보상 업무를 추진할 대책위원회 구성을 주도해 피해보상금을 수령토록 협조하고 있고 계속된 어업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고 보상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수협보험에서 포항수협이 연도대상을 수상했다. 조합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대한 보답이자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나아가 포항수협이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수협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초석을 다지도록 하겠다. 늘 조합원께서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바란다.

임학진 포항수협 조합장은 중앙수산조정위원, 한일어업협정 대책위원, 한국수산회 임원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 은탑산업훈장, 수협중앙회장 표창 등 다양한 수상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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