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과 화합을 바탕으로 하는 리더십으로 정도경영·열린경영을 이어 나가겠다

▲ 오호태 조합장. ⓒ남포항농업협동조합
▲ 오호태 조합장. ⓒ남포항농업협동조합

지난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남포항농업협동조합장으로 오호태 조합장이 3선에 성공했다.

본지는 농협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오 조합장의 당선 비결과 앞으로 있을 4년 간의 임기 동안 목표를 듣기 위해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에 앞서 오 조합장의 당선소감을 들어봤다. 오 조합장은 “저를 믿고 다시한번 지지해 준 조합원들게 감사의 말씀 전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포항농협의 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며 수고한 후보자들께도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모두가 남포항농협의 발전과 조합원을 위한 마음으로 여기며 화합해 우리농협의 미래를 위해 함께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익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조합원들과 소통하며 화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정도경영(正道經營)과 열린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선 소감에 이어 1문 1답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지난 8일 조합장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축하 말씀 전하며 이번 임기 중 목표를 말해주길 바란다.
A. 이번 임기는 조합원과 실익사업을 중점에 두고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실천 공약으로 3가지를 조합원과 약속했다.

첫째, 조합원 복지사업을 확대·실시하겠다. 지역농협 특성상 연로한 조합원분들이 많고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조합원들이 많다.

이런 이유로 원로 조합원을 위한 주간 보호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종합 건강 검진비를 지원함으로써 조합원들의 건강관리를 책임지고자 한다. 예산을 확보해 연로한 조합원들을 위한 효도관광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둘째, 경제사업장을 집단화·현대화를 통해 활성화해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임기 중에 본점 신축 이전할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전할 본점에는 조합원을 위한 문화복지 시설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내외 여건이 여의치 않아 완전한 본점 신축 이전이 되지 않더라도 초석(礎石)을 다져 놓을 계획이다. 농협하나로마트(로컬푸드) 복합매장을 신설해 질 좋은 물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신뢰받고 조합원들의 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또 농자재 백화점, 농기구 수리센터, 면세유 취급소, 농산물 출하 집하장을 집단화해 나아가겠다.

셋째, 경영혁신을 통해 상호금융 1조원 시대를 열겠다. 올해 1조원 목표를 달성하고 매년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조합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또 조합원들에게 우대금리 지원을 통해 안심하고 안정적으로 예금 수익을 창출토록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출 저금리와 융자를 지원함으로써 조합원이 혜택을 받고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포항시 최초로 실시된 ‘드론방제’현장에 참석한 오호태 조합장(왼쪽 뒤에서 4번째)
▲ 포항시 최초로 실시된 ‘드론방제’현장에 참석한 오호태 조합장(왼쪽 뒤에서 4번째)

Q. 남포항농협만의 특색사업이 있는지?
A. 우리 남포항농협은 포항시 최초로 ‘드론방제’ 실시하고 있고 최초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드론방제를 통해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농촌의 노동력과 시간을 절감하고 있다.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적기에 대규모 농장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점차 쌀농사를 짓는 농가가 줄어들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미곡 신품종개발을 위한 시범포를 운영과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품종 ‘영호진미’ 품종을 지원해 상품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Q. 조합원(지역농민)을 위한 지원 사업이 있다면?
A.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도내 6대 우수브랜드쌀로 선정된 삼광벼 종자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삼광벼는 미질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수도작(水稻作) 농가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톤백지원, 농기계 순회수리, 농업경영비 절감을 위한 비료·퇴비·농약 등의 영농자재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특별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를 위해 출하박스를 지원하고 고령의 조합원을 위해 백내장 수술 실비를 지원하고 있다.

Q. 조합장이 갖춰야할 덕목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조합장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은 많겠지만 무엇보다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조합장은 조합의 수장으로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양한 리더십이 있지만 당선소감에서 언급했듯이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고 조합원들 중에서도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이 계신 줄 안다.

그런데 나와 다르다고 해 의견을 무시하고 반영하지 않으려 한다면 독재 리더십일 것이다. 또 겸손할 줄 알고 조직내 모든 조합원을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리더십이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 현장방문을 통해 농가 일손을 돕고 있는 오호태 조합장. ⓒ남포항농업협동조합
▲ 현장방문을 통해 농가 일손을 돕고 있는 오호태 조합장. ⓒ남포항농업협동조합

Q. 끝으로 조합원과 지역농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농업현장 경영을 중심으로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화합의 장을 마련해 남포항농협의 발전을 꾀하겠다.

또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임기 동안 모든 열정을 바칠 것이며 농협다운 농협, 조합원을 섬길 줄 아는 농협을 만들어 가겠다. 조합원분들께서도 많은 질책과 조언을 해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리고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오호태 조합장은 영일중, 동지상고를 졸업하고 농협대 협동조합경영 대학원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오 조합장은 농협 전문가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수산 식품부장관상, 경북도지사 표창패, 농협중앙회 회장상, 경북농협 으뜸조합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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