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시립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구성…박물관 건립 로드맵 가닥…기본계획부터 충실, 7월 문체부 타당성조사 신청

▲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에 보관 중인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높이 10.2m…국내서 가장 큰 나무화석 올해 1월 천연기념물로 지정 ⓒ연합
포항시가 포항시립박물관(가칭 포항시역사박물관)건립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 문체부의 시전타당성 조사에 고배를 마셨던 만큼 올해는 더 충실한 기본계획으로 타당성 조사에 임할 계획이다.

포항시립박물관은 2018년 민선7기 이강덕 시장이 취임하며 공약사업으로 추진돼 왔다.

포항시에서는 많은 문화재가 출토·발견됐지만 전시공간의 한계성으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이를 한데 모으는 박물관의 건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포항북구 흥해읍의 ‘영일민속박물관’은 민속자료 위주의 전시물이고 시설과 규모, 기능의 한계성으로 시립박물관 건립이 필요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문체부의 시전타당성 조사에 고배를 마셨던 만큼 올해는 더 충실한 기본계획으로 타당성 조사에 임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달 ‘시립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시립박물관의 구체적인 건립계획을 정하기로 했다.

올해는 두 번째 도전으로, 구체적이고 꼼꼼한 계획을 세워 오는 7월 문체부의 시립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지난해까지 문화산업팀에서 추진하던 시립박물관 건립 계획을 올해 1월 포항학연구팀으로 담당부서를 옮겨 추진하고 있다.

포항학연구팀은 이달 구성되는 ‘시립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통해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의 가닥을 잡을 계획이다.

올해는 문체부의 중요 평가항목인 유물 구입예산 확보방안부터 전시계획 등까지 기본계획 수립에 더 충실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립박물관은 당초 동해면 연오랑세오녀파크에 국도비 등 4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지면적 1만5천㎡, 연면적 1만㎡,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를 계획했다.

포항학연구팀은 ‘시립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의 의견을 모아 건립부지부터 문화관광시설과 연계성이 있고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곳을 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오랑세오녀파크가 문체부로부터 부적정 평가를 받았던 만큼 건립부지 위치와 규모를 새롭게 다듬는다는 것이다.

포항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를 비롯해 많은 문화재가 출토·발견됐지만 마땅한 전시공간이 없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다.

포항시에는 국보 2점, 보물 8점, 사적 2곳, 명승 2곳, 천연기념물 5개, 민속 및 등록문화재 3개 등의 국가 지정 문화재가 있다.

경북도 지정문화재는 유형문화재 24개, 기념물 7개, 민속문화재 5개, 문화재 자료 19개등이 있다.

이중 타지로 반출된 문화재는 대표적으로 올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이 대전국립문화재연구원 수장고에, 국보로 지정된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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