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원, ‘2023포항 설날 민속놀이한마당’ 개최…15가지 이상의 다채로운 체험 행사 진행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로 지역 축제와 행사가 곳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원도 이런 흐름에 맞춰 포항시민들과 귀성객들을 위해 안전하면서도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설 명절 행사를 마련했다.
포항문화원은 ‘2023포항 설날 민속놀이한마당’을 설날 당일과 다음날, 이틀간 매일 12시부터 4시까지 포항의 대표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영일대해수욕장 누각 광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과 고향을 찾아온 귀성객들을 위로하고 계묘년 새해 소원과 희망을 주며 소중한 추억을 쌓고 간직할 수 있는 시간을 위해 마련됐다.
또 계묘년 새해는 ‘검은 토끼 해’로 영특한 토끼처럼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고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바람과 염원을 담았다.
시민들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다양한 행사들이 곳곳에서 개최되면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행사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 포항시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의 수해를 빠르게 극복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와 포항문화원이 마련한 계묘년 새해맞이와 출발을 다짐하는 행사로 희망찬 새해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항문화원은 아직까지 태풍의 피해로 일상생활로 돌아오지 못한 많은 시민들을 위로하면서 슬픔에만 잠기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의 새해를 위해 한 발짝 내디딜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나라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2023년 희망·소원 메시지 판과 인증 포토존을 설치해 이용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포항문화원은 떡 먹이기, 고무신 던지기, 설날 새해 덕담 캘리그래피, 팽이 만들기·한복종이접기·열쇠고리 만들기, 딱지 만들기, 설날 희망·소원 가오리연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장은 영일대해수욕장 누각 진입로 동쪽편에 마련되고 민속놀이마당과 체험부스를 구분해 운영된다.
민속놀이마당에서는 ‘떡 먹이기’와 ‘고무신 던지기’ 행사가 진행된다.
‘떡 먹이기’ 행사는 민속놀이 중 하나인 오자미놀이에 쓰이는 오자미(헝겊 주머니에 콩 따위를 넣고 봉해 공 모양으로 만든 것)를 일정 거리에서 떡을 형상화한 오자미를 던져 팽수와 하회탈 캐릭터 입에 넣는 체험행사다.
일정 갯수를 성공하면 가오리 연을 상품으로 받을 수 있게 해 참가자들에게 성취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고무신 던지기’는 바닥에 설치된 과녁 판에 고무신을 발로 던져 과녁 중앙에 위치하면 가오리연을 지급하는 행사로 부모들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어린 자녀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체험부스에서는 ‘설날 새해 덕담 캘리그래피’와 ‘팽이 만들기·한복종이접기·열쇠고리 만들기’가 진행된다.
캘리그래피 행사는 전문 캘리그래퍼들이 소원성취, 만사형통 등의 시민들이 원하는 문구를 엽서에 직접 써주는 행사다.
행사에 참가하기 전에 개인이나 가족들의 새해 소원을 다짐한 후 행사에 참가하면 보다 뜻깊은 행사가 될 것 같다.
팽이·열쇠 만들기와 한복 종이접기 행사는 참가자가 직접 색칠하고 만들거나 조립하는 행사로 어린 자녀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 명절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해 가족·친지와 함께 보낼 시간도 부족하지만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의 스페이스워크, 스카이워크를 관람하고 드넓은 영일대 해변을 거닐며 행사까지 참여할 수 있다면 고향을 방문한 가족들의 뜻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 밖에도 딱지 만들기와 딱지치기 체험을 통해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이 3년 만에 돌아온 설 명절다운 명절과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행사장으로 꾸민다.
또 가오리연을 직접 조립하고 만들고 연 위에 개인 소원과 희망사항을 글이나 그림으로 그린 후 날리는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영일대해수욕장 누각 진입구 주변에 ‘희망·소원 메시지판’을 설치해 시민들이 소원을 담은 문구를 작성해 직접 붙일 수 있게 했고 포토존을 만들어 시민들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한다.
포항문화원은 설 명절인 만큼 설에는 빼놓을 수 없는 윷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특히 우리나라 많은 지역에서 세시풍습으로 이어져 오고 있고 이순진 장군도 즐겨 이용했다고 전해지는 ‘윷점’ 행사가 대표적이다.
윷점은 주로 연초인 설날이나 정월대보름 때 이뤄지는 점으로 생업인 농사에 대한 풍흉(豐凶)을 점치거나 가족들의 화평을 기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윷점 행사는 윷을 세 번 던져 세 번 나온 괘를 가지고 64괘 풀이에서 자신의 괘를 찾아 한 해의 운수를 볼 수 있게끔 했다.
도는 1, 개는 2, 걸은 3, 윷과 모는 4로 대신해 경우의 수는 64가지로 64개 중 하나의 점괘가 나온다.
가령, 윷을 던져 차례대로 도·도·도가 나오면 111의 점괘를 얻게 되는데 이는 ‘아유자모(兒見慈母)’로 어린 아이가 인자한 어머니를 만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 끝나고 앞날이 편안해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만사형통 의미의 대표적인 길괘 중 하나다.
재미로 참여해 길괘면 즐거운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흉괘면 좀 더 조심하고 대비하는 한 해로 여기면 될 것이다.
또 민속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 고리던지기, 투호놀이, 비석치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사방치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가 진행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된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행사가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질서정연한 협조가 필요하다.
포항문화원도 진행요원들의 통제와 안내에 따라 질서정연한 행사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설 연휴를 포함한 행사기간 동안 포항시설관리공단의 협조하에 행사장 주변의 공영주차장과 노상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참가자들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했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가족과 우리의 의미가 퇴색돼 가고 전통이 잊혀져 가는 시대지만 이번 설 명절을 맞이해 고향을 찾는 시민들께서 우리 고유의 민속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여러 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고 포항시민 모두가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행사준비 소감을 말했다.
이어 “포항시민들의 모든 가정에 화목이 깃들고 소원성취와 만사형통하시길 기원한다”며 덕담도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