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공사액 6년만에 감소로 전환…해외는 4.8%↑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국내 건설계약이 줄어들면서 건설계약액수가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공사실적 부문)'를 보면 작년 건설업계 총 계약액은 255조원으로 2017년 267조원보다 4.5% 줄었다.

총 계약액은 2015년 286조를 기록한 뒤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건설계약액은 국내외에서 모두 감소했으며, 특히 국내 감소가 두드러졌다.

작년 국내 건설계약액은 230조원으로 전년보다 11조원(-4.4%)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6조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원(-8.5%) 줄었고, 수도권 이외 지역이 124조원으로 8천억원(-0.7%) 감소했다.

국내 건설계약액을 공사종류별로 보면 건축 부문이 71.9%, 토목 16.4%, 산업설비 10.1%, 조경은 1.6%이었다.

산업설비(7조6천억원)와 토목(1조8천억원)은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건축(-19조원)과 조경(-1조원)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 건설계약에서 비중이 큰 수도권, 건축 부문, 민간 부문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며 "정부 부동산 정책 영향 등으로 민간 투자가 위축되면서 건설 계약도 덩달아 위축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해외 건설계약액은 25조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4.7%) 줄었다.

해외 건설계약액은 2013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2017년(-16.0%)보다 크게 줄었다.

해외 건설계약액은 아시아(27.6%)에서 증가한 반면, 중동(-63.3%)은 감소했다. 해외 건설계약액은 아시아(14조원)와 중동(5조원)이 전체 해외계약액의 75.9%를 차지했다.

해외 건설계약액 공사종류별 구성비는 산업설비 부문이 60.0%, 토목 24.1%, 건축이 15.9%였다.

건설업계 총 건설공사액(기성액)은 293조원으로 1년 전보다 1조원(0.5%) 증가했다.

국내 건설공사액은 259조원으로 1년 전보다 2천억원(-0.1%) 줄어든 반면, 해외 건설공사액은 34조원으로 2조원(4.8%) 늘었다.

국내 건설공사액이 줄어든 것은 2012년(-0.4%)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건축 부문의 아파트와 상업시설 공사 감소, 토목 부문의 도로와 택지조성 공사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공사액을 공사종류별로 보면 건축 74.4%, 토목 14.7%, 산업설비 8.3%, 조경 2.6% 순이었다. 전년 대비 산업설비(2조6천억원)와 조경(4천억원)이 늘었지만, 건축(-1조3천억원)과 토목(-2조원)은 줄었다.

해외 공사액은 아시아(17.2%), 아프리카(147.2%) 등에서 증가한 반면, 중동(-5.2%), 아메리카(-55.8%)는 줄었다. 중동(15조원)과 아시아(15조원)가 전체 해외공사액의 89.8%를 차지했다.

해외공사액을 공사종류별로 보면 산업설비 56.2%, 건축 24.2%, 토목 19.6% 순이었다.

작년 건설업 기업체 수는 7만5천421개로 1년 전보다 3천45개(4.2%) 늘었다.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다.

지난해 상위 100대 기업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전체 건설계약액 중 상위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46.2%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건설공사액에서 상위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31.2%로 1년 전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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