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맞이빵 제품 사진. ⓒ해맞이빵 & Cafe
▲ 해맞이빵 제품 사진. ⓒ해맞이빵 & Cafe

34년 동안 포항에서 뿌리 내려온 역사적인 빵이 있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이 빵은 바로 포항시 남구 중앙로 23-1번지에 소재한 ‘해맞이빵 & Cafe’의 ‘해맞이빵’과 ‘달맞이빵’이다.

‘해맞이빵’과 ‘달맞이빵’은 포항에서 뿌리 내리고 자리를 잡아가면서, 포항시 대표(농특산물) 인증 브랜드인 ‘영일만친구’ 상표를 부여 받았다.

‘영일만친구’ 상표를 달기위해서는 포항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축·수·임산물 제품으로만 제조, 가공해야만 한다.

이러한 ‘영일만친구’ 상표를 달수 있을 정도의 제품이라면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영일만친구’를 통해 품질까지 인정받은 ‘해맞이빵’과 ‘달맞이빵’은 고객들에게 더 좋은 제품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포항의 특산품으로 지정된 ‘해맞이빵’과 ‘달맞이빵’을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이호준 대표를 만나봤다.(편집자 주)

‘해맞이·달맞이빵’은 지난 1988년부터 이어온 향토기업이다. 전수자만이 해맞이빵에 들어갈 팥앙금과 달맞이빵에 들어갈 고구마앙금을 만들 수 있어, 장인의 마음과 정성이 담긴 빵을 만날 수 있다.

▲ 해맞이빵 제품 사진. ⓒ해맞이빵 & Cafe

‘해맞이빵’은 새천년 해맞이 국가행사와 함께 공식 지정된 상품으로 새천년 정기와 복을 빵에 새겨 넣어 꿈과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대표의 뜻을 담았다.

현재 이호준 대표는 해맞이빵 2대의 전수자로 해맞이빵의 첫 제자다. 전수자답게 은은한 팥앙금 맛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천여 개의 빵을 직접 만들며 기술을 이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맞이빵 뿐만 아니라 오랜 기술연구를 통해 순수 찰보리와 고구마 반죽으로 앙금을 만든 달맞이빵을 만들어, 포항지역의 전설인 ‘연오랑과 세오녀’의 상징을 담아 지역특산물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호준 대표의 하루는 남들보다 일찍인 새벽부터 시작된다.

‘해맞이빵’에 들어갈 앙금은 100% 순수 포항 팥으로 전날에 미리 가꿔둔 팥을 이용해 당도를 최소화하고 여덟시간 동안 끓여 만든 앙금으로 타 제품보다 많이 달지 않는 것이 특징이고 팥앙금이 듬뿍 들어가 있어 깊은 팥향을 느낄 수 있다.

제조된 팥앙금을 반죽과 함께 빵모양으로 성형해준다. 이때 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빗어 만들어 대표와 직원들의 정성이 해맞이빵에 녹아들어 있다.

‘달맞이빵’도 ‘해맞이빵’과 마찬가지로 100% 순수 포항시 고구마를 사용해 앙금을 만든다. 반죽피 또한 국내산 찰보리를 사용해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팥앙금과 고구마앙금은 색소와 방부제를 따로 첨가하지 않은 수제빵으로 소화율이 좋아 어린이, 노약자 등의 건강 간식으로도 우수하다.

빵을 생산하는 공간은 식약처에서 인증 받은 해썹인증기업(HACCP)으로 ‘해맞이빵 & Cafe’의 매장 내에서 조리하고 있다.

▲ 음료와 함께 즐기는 달맞이빵과 해맞이빵. ⓒ해맞이빵 & Cafe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조리실이 유리로 뻥 뚫려있어 제조하는 과정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방문하는 고객이 신뢰하고 먹을 수 있는 형태로 돼 있다.

또한 ‘해맞이빵 & Cafe’는 사회적기업으로 지역의 취약계층 인원을 고용해 사회 환원에도 앞장서고자 노력하고 있다.

해맞이빵 이호준 대표의 경영 방침은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업체’,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로 이렇게 2가지 신념을 갖고 있다.

소비자들이 신뢰하며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기 위해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위생에도 항상 신경 쓰고 있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20년에 기존 매장보다 넓은 곳으로 이전하며 제조공장 증설 및 카페도 같이 운영하고 있어 현재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인테리어를 갖춘 넓은 매장과 해맞이빵과 함께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음료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며, 커피와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추가해 고객과의 접근성과 유대감을 형성시키고 있다.

이호준 대표는 “팥 커피는 주원료가 콩이다. 콩이랑 콩은 궁합이 잘 맞아, 해맞이빵이랑 커피랑 먹으면 환상적인 맛이다”며 해맞이빵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전국 팔도에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서 만든 그 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빵들이 있다.

대전하면 ‘성심당’, 원주는 ‘복숭아빵’, 울진은 ‘대게빵’, 인제는 ‘황태빵’, 진해는 ‘벚꽃빵’, 경주는 ‘십원빵’, 해남는 ‘고구마빵’, 통영은 ‘꿀빵’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빵이 있지만, 포항을 말해주는 빵은 ‘해맞이빵’으로 볼 수 있다.

‘해맞이빵’은 매장이 아닌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온라인에서는 스마트스토어와 포항마켓에서 전국으로 받아볼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는 ‘해맞이빵’ 매장인 포항시 남구 중앙로 23-1번지에 소재한 ‘해맞이빵 & Cafe’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아(하절기 5일/동절기 7일) 오래먹고 싶다면 냉동실에 얼리면 더 오래먹을 수 있다. 냉동실에 얼린 해맞이빵은 색다른 맛을 보여준다. 이는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게 접할 수 있는데, 팥앙금이 아삭아삭하게 씹히다 사르르 녹는 것이 포인트다.

이호준 대표는 “대학 시절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며, 사회복지사로 근무한 경험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게 됐다”고 지역사회복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 해맞이빵·달맞이빵 제품 사진. ⓒ해맞이빵 & Cafe

이어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더 많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인원을 고용해 나가고 싶다”며 앞으로의 소망과 함께 “이후 해맞이 행사의 주요명소인 호미곶 해맞이광장과 북부 환호공원 근처에 분점을 만들어 고객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다”고 사업 확장의 포부도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호준 대표는 해도동 청년회, 해도동 체육회 회원, 자율방범대, 포항 하누리 봉사단, 새천년라이온스클럽 등에 시민단체 활동에 앞장서며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판매처가 증가돼 회사운영이 안정되면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해맞이빵’이 포항을 홍보하는 업체로써 위생 및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지역 특산품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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