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체육회 사무국장을 지냈던 이지성 박사가 제17대(특수법인 제6대) 국기원장에 공식 출마했다.
평생을 태권도와 함께 태권도의 제도권에서 많은 봉사를 해 왔다는 이지성 박사는 “올바른 국기원의 역할과 방향을 위해 마지막으로 희생과 봉사를 해야 한다는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지성 박사를 만나 국기원장에 출마한 소견에 대해 들어봤다.
Q. 제17대(특수법인 제6대) 국기원장에 공식 출마하셨다. 출마 동기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출마를 고심하기 이전까지 태권도의 제도권에서 많은 봉사를 해왔다고 자부한다.
국기원 구조개혁위, 국기원 성지화 사업특별위, 2014 세계태권도한마당 조직위 사무총장, 국기원 연수원 위원,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포항시체육회 등 그동안의 약력이 이를 대변한다.
태권도를 위해, 올바른 국기원의 역할과 방향을 위해 국기원장으로서 마지막으로 희생과 봉사를 해야 한다는 깊은 사명을 가지고 출마를 하게 됐다.
또 태권도에 대한 열정이 제도권의 봉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더 큰 소명감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 또한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다.
Q. 국기원이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 달져야 하나.
A. 세계태권도본부에 걸맞게 국기원의 정체성과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조직혁신이 중요하다.
철저한 사전 검증을 통해 그동안 무리하게 진행해온 사업추진 문화를 제한해 국기원에 공정한 사업추진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또 모호한 직제 개편, 수시 부서 이동 등 불공정, 불평등한 인사제도를 혁파해 전문화된 행정부서, 역량 있는 인재들이 소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회복해야 한다.
이와 함께 소통행정으로 임직원, 노조, 단체, 기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국내·외 회원과 소통해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경청하는 국기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두 번째는 연수원의 혁신이다. 현재 세계 태권도의 대표기관인 국기원에는 태권도 교본만 있고 교육과정이 없다.
지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권역별 분원 설립 또는 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연수원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 자격 교육과정 외에 실용 교육과정, 지도자 역량 강화 교육과정 등을 개설해 다양한 교육, 상시 열려있는 친근한 연수원이 돼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태권도 사범 자격의 ‘국가자격 승격’을 목표로 정부, 유관 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전 세계 태권도 사범의 위상을 드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세 번째는 연구소의 혁신이다. 반복적인 유사 주제연구, 한정된 기간 연구가 아닌, 연구소가 태권도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연구소 제1의 과제로 국기 태권도의 보급과 학생 체력 향상을 위한 ‘전국 학교 태권도 평가 인증제 연구’를 시작해 전 국민적 태권도 관심 확대를 유도하도록 해야 한다.
네 번째는 국내외 도장(사범)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의 지원을 위해 국기원의 실제 일하는 ‘운영자 위원회’를 설립하고, 최고의 전문가들로 선임해 ‘원장 직속 위원회’로 출범시켜 적극적인 국내외 회원지원정책을 펼쳐나갈 생각이다.
다시 말해 체감할 수 있는 실용 정책, 지원 정책을 수립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개인의 사업권 제한에 해당하는 ‘도장 등록 시 1인 1 아이디에 대한 제한’을 폐지해 사업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국기원 태권도 표준교육과정’을 개발해 교본을 일선에 무상 보급할 계획이다.
다섯 번째는 회원 도장(KMS 등) 활성화를 위해 각 단체의 도장 지원 사업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심사보조금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심사 규정 및 규칙 등 제도를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이사회와는 별도 기구로 국기원과 태권도 발전을 위해 각 단체를 대표하는 ‘국기원 정책 자문 위원회’를 설치, 국기원 정책에 적극 반영할 생각이다.
학계 의견도 적극적으로 듣고 정부 단체와의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또 국기원이 심사 주관자로써의 역할이 수행될 수 있도록 심사권을 강화하는 심사 혁신도 필요하다.
‘심사제도 개혁 위원회’를 설립해 효율성, 편리성 등 실용에 가치를 두고 국내외 심사제도 전면을 개선할 생각이다.
현장 중심 지역 밀착형 심사시스템으로 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KMS와 같이 심사평가 증빙을 강화하되, 1품 심사에 한해 직접 심사 권한부여를 추진하며 장애인 심사에 대한 관심도 확대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태권도 산업의 혁신을 강조하고 싶다. 시대 변화에 뒤쳐진 태권도 산업, 용품에만 치우친 태권도 산업이 우리의 현실이다.
따라서 국기원이 태권도 산업의 부흥과 태권도 산업의 미래 확장성을 위해 앞장서야 되기에 ‘태권도 4차 산업 생태계 구축’을 필두로 태권도 산업 연구에 대한 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한다.
Q. 마지막으로 태권도인들에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A. 전 세계 태권도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선후배 여러분들, 저 이지성이 지난 50여 년간 행해왔던 기득권 중심의 조직 문화를 도장 중심, 사범 중심의 새로운 문화로 바꾸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기원을 심사 중심에서 교육 중심으로, 국내외 각 단체와 꾸준히 협력하는 협력 중심으로 바꾸고 오로지 태권도 발전을 위해 세계태권도본부로써의 국기원의 역할에 집중할 것도 약속드립니다.
원장으로 당선된다면 기득권을 내려놓고 적극적으로 태권도와 도장을 위해 뛰며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미래를 준비 가는 국기원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요경력 사항]
태권도 8단, 연세대학교 박사(사회체육학)
현, 연세대학교 체육회 이사
현, 연세대학교 체육회 부회장
현,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상임이사
현, 한국스포츠외교학회 상임이사
현, 대한태권도협회 강사
현, 한국 바람직한 교육연구소 소장
전, 대한태권도협회 이사
전, 포항시 체육회 사무국장
전, 포항시 체육회 기획국장
전, 경상북도 체육회 사무국장협회의 부회장국기원 구조개혁위원회 위원(2010)
국기원 연구소 교육연수연구원(2011)
국기원 성지화 사업 특별위원회 위원(2012)
WTA 운영준비위원회 교재개발 및 운영자문
2013 서울 세계태권도지도자포럼 집행위원
WTA 세계태권도아카데미 프로그램개발(2013)
2014 세계태권도한마당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세계태권도연수원 이전타당성검토위원회 위원(2014)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도장분과부위원장(2013)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심사분과위원장(2014)
태권도진흥재단 운영준비자문위원회 위원(2010)
재단법인 경태 재단 사무총장(이사 겸직 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