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영양고추유통공사

우리 음식에 결코 빼어 놓을 수 없는 붉은 고추가 나와 우리의 밥상을 신선하게 할 시즌이 돌아 왔다.

농산물 유통에 최고의 경력으로 농협 하나로유통 전무이사를 지내는 등 널리 알려진 전문경영인으로서 공채를 통해 지난 5월 20일 영양고추유통공사 사장에 취임해 27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 박노진 사장을 본지가 단독 취재했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지난 2006년 9월 28일 설립, 영양군 농가소득의 절반을 차지하는 영양고추의 유통구조 개선, 위생적 고춧가루 생산, 노동력 절감, 안정적 농가소득 보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영양군에서 설립한 지방공기업이다.

시설규모는 대지, 5만4천29m², 건축면적 1만7천239m²이며, 생산능력은 1일 기준 홍고추 140톤 연간 1만톤을 건조할 수 있으며, 고춧가루는 5톤으로 연간 1천3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공기업이다.(편집자 주)

Q.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날 ‘2019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이 서울에서 열리는 의미 있는 날이어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자리를 통해 영양군민에 인사를 한다면
A.먼저 인사에 앞서 영양군민 여러분과 지역 수매농가 여러분들께 이런 좋은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신 영남경제(영남이코노믹)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영양고추유통공사 사장 박노진입니다. 올해 칼라병으로 피해를 입은 일부 농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영양고추가 대풍을 맞아 서울시청 광장에서 그 깃발을 꽂을 수 있음에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저희 공사는 시종일관 농민여러분들과 함께 명품 영양고추의 세계화를 위해 열정을 다해 나가고 있음은 물론 오로지 영양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항상 초심의 마음으로 지원해 나가는 공사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피해를 입은 칼라병 농가들에 대해서도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유통공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리면서 저희 공사에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Q.‘2019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을 준비한 소감은?
A.예전부터 영양고추가 서울시청 광장에서 핫 페스티벌을 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저 조그마한 군에서 저처럼 기발한 아이템을 구상해서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축제를 개최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서 영양군정의 기획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 바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제가 공사의 사장이 되어 첫 행사를 치르려고 하니 너무나도 감개가 무량함과 동시에 그 책임의 막중함을 절감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2019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을 통해서 보다 좋은 명품 영양고추를 서울시민에게 내놓겠습니다.

그리하여 영양고추의 우수성이 세계에 널리 알리고 물밀듯이 주문쇄도가 넘쳐나는 공사를 육성해 나가겠다는 굳은 다짐의 각오를 가지고 우리 공사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Q.올해 수매량이 지난해의 2배가 넘는다는데 유통공사의 예상 수매량은?
A.먼저 올해 홍고추 수매량은 질 좋은 특품과 1등품만 수배하되,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되는 약 6천350톤 정도 수매할 계획입니다. 홍고추를 건조하면 수율 고려 시 건고추 생산은 1천80톤 정도가 나옵니다.

또한 건고추와 고춧가루를 포함 해 판매양은 연간 약 700톤 정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뒤에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겠지만 올해는 지역 내 업체와 함께 윈윈하는 판매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Q.올해 홍고추 수매가격은 어떻게 진행 되고 있는지
A.홍고추 수매 가격은 군수님께서 고추수매 농가를 위해 약속하신 kg당 장려금 200원을 지급합니다. 수매가격은 지난 8일부터 수매를 시작해 24일 현재 1천700톤의 홍고추를 수매했습니다.

수매가는 특등품 최저가 2천원, 1등품 최저가 1천900원에 수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주단위로 시중시세 변동을 고려한 변동제를 고려하되, 내려도 하한가는 변동이 없지만, 시중가격이 오를 경우는 변동해서 적용합니다.

따라서 300원 오를 경우 예를 들면 2천400~2천500원이 되므로 실제는 장려금 포함할 경우 2천600~2천700원이 되기 때문에 농가소득 향상에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Q.이외에도 지역농가에 대한 별도의 지원이 있다면
A.이미 잘 알다시피 수매율 50% 이상인 홍고추 출하 농가에게 유기질 비료 지원을 하고 있으며, 앞에서 말씀드린 장려금 200원을 고려한다면 실제 지역농가에 대해서는 많은 지원혜택이 돌아가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연간 공사 사업성과가 좋다면 이에 대한 이익금 일부를 농가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지역 수매농가는 많은 지원혜택을 안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어 농가소득에 큰 도움을 주는 공사로서 소임을 다 할 수 있겠습니다.

Q.공기업이 좋은 경영을 펼쳐 나가려면 외수경기와 내수 경기가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원활한 유통을 통해 공기업이 살아 갈 수 있으리라 본다. 어떤 방법으로 외지도 넓히고 내수경기를 확보할 것인지 현실화 방안이 있다면
A.유통공사가 원활한 경영을 통해 지역 농민들에게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으려면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지역 업체와 윈윈해 지역 업체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역 업체가 공사의 건고추를 구매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많이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제도를 신설해 내수경기를 최대로 확보하고, 외지업체에 대해서 역시 많이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 인센티브제도를 사용함으로 재고 없는 흑자 경영을 이뤄내겠습니다.

공사기업이윤의 최소금액만 공사 유지비 및 향후 발전기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 이윤에 대한 금액은 농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신실한 공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Q.실제 영양고추유통공사 건고추를 사용하는 업체는 유일하게 한 업체로 연간 4~50톤 정도 사용하고 다른 업체는 비싸서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매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지역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은 매우 중요한 덕목인데 어떻게 가격조정을 통해 내수경기를 확보할 것인지
A.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수매한 홍고추를 건고추로 환산해 이에 대한 가격을 책정해 공기업 유지비, 인건비, 감가삼각비 등을 홍고추 구매금액으로 제한한 후 남는 금액을 고려해 건고추 판매단가를 결정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외수경기 확보와 내수경기 활성화를 통한 재고 없는 경영을 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Q.이 자리를 통해 건고추 판매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면
A.우리 공사가 이렇게 가기 위해서는 지역 업체에서도 저희 공사 건고추를 많이 사용해 좋은 제품을 함께 널리 알려 영양고추의 세계화에 기여하려는 협조가 무엇보다 소중한 덕목으로 생각됩니다.

지역 업체 대표님들과 주기적인 협조회의를 통해 간극을 조정하며 상호 윈윈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며, 지역업체 대표님들께서도 우리 공사의 건고추를 많이 사용해주시길 이 자리를 통해 부탁드립니다.

영양군수님께서도 절대 재고물량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었는데, 꼭, 올해는 지역 업체와 상호 윈윈하는 체제를 구축해 지역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유통공사 수매물량의 재고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저희 유통공사를 신실한 공기업으로 육성시킬 것입니다.

Q.현 군수의 전문경영인 체제에 의해 공모를 통해 사장에 취임한 만큼 업무 성과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라 여겨지는데, 효율적인 경영으로 공사를 크게 신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이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그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저는 전문 경영인으로서 걱정하시는 분야를 잘 알고 있습니다. 질문하신대로 전문경영인을 공모로 검토한 영양군에 누가 되지 않도록 능력으로 보이고 1년 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겠습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책임을 통감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 영양 발전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다만, 제가 사장으로서 올바른 경영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힘이 되어 주시고 격려해 주시어 보다 원활한 공사 경영을 해나가도록 믿고 맡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Q.지금 유통공사의 편제를 보면, 사장 밑에 본부장이란 직책이 없이 바로 팀장 체제로 이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혹 지역민 고용창출을 위한 종업원 추가 충원계획은 없는지
A.우리 공사의 현재 인력은 사장인 저를 포함해서 정식직원 30여 명이 근무하고 있고, 고추 수확시절 80일간 100여 명의 일용직 요원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사인원이 50명 이상 되어야만 본부장이란 직책을 둘 수 있습니다.

현재 인원으로는 본부장직을 두지 못하고 팀장 체제로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로는 더 이상의 충원은 없을 것을 검토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 공사의 매출이 신장되고 경기가 활성화 된다면 종업원 충원은 지역민 고용창출을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요소가 되기에 공사는 매출증대를 위한 온갖 홍보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Q.현재의 홍고추 수매가격을 추가로 인상하려는 별도의 계획은 없는지
A.그렇지 않아도 영양군 차원에서는 어떻게 하든 간에 농가소득 증대가 매우 중요하기에 군수님과 협의해 농가소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해 탄력적으로 반영해 나가는 방안을 강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Q.지역 업체 대표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지역 업체 대표 여러분! 앞에서 수차례 언급 드렸듯이 이제 저희 공사는 내수경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저희 공기업이 존치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대표님들과 함께 손에 손을 맞잡고 상호 간 윈윈할 수 있도록 저희 공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지역 업체 대표님들께 돌려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대표님들께서도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저희 공사와 함께 손잡고 영양고추의 명품 세계화를 위해 뚜벅뚜벅 힘차게 걸어 가 주시길 부탁 또 부탁드립니다.

Q.마지막으로 영양군민과 지역농가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A.영양군민 여러분! 그리고 농업에 종사하시면 땀을 흘리는 농가세대 여러분! 저희 공사는 개인 기업이 아니라 바로 영양군민의 기업입니다. 그러하기에 영양 농가가 잘돼야만 저희 공사도 그 소임을 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희는 지역 농가를 위해 늘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역농가가 안심하고 농산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온갖 지원과 역량을 아끼지 않을 것이오니 부디 저희 공사를 믿으시고 저희 공사와 함께 서로서로 해나갈 수 있도록 손을 맞잡고 걸어갑시다.

늘 농민세대 여러분의 마음에 남는 공기업, 영양군민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는 공기업 영양고추유통공사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사오니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로 명품 세계 영양고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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