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당 공관위, 전국규모 업체에서 교체지수 재조사…중앙당에서 만든 문항 적용…영덕, 의성까지 불똥…결과에 따라 반발은 당연 수순 예상

▲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 ⓒ영남경제 자료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의 경선에서 배제됐던 포항과 영주시, 군위군의 3선 도전 자치단체장들의 공천이 다시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되게 됐다.

이들 3개 지역은 “도당 공관위에서 불공정한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했다”는 반발이 확산되며 이 사안이 중앙당 공관위 심의까지 올라갔지만 결국 도당 공관위의 여론 재조사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경선에 예정됐던 김주수 의성군수 예비후보와 이희진 영덕군수 예비후보까지 여론 재조사에 포함되면서 엉뚱한 지역까지 불똥이 튀었다는 평가다.

김정재 경북도당 공관위원장은 25일 중앙당 최고위 및 공관위와 의견을 교환하고 대구로 내려와 도당 공관위 회의를 주재한 결과 교체지수 여론 재조사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도당 공관위는 26일 중앙당 공관위에서 편향된 문항으로 실시한 조사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한 만큼, 중앙당 공관위의 뜻을 존중해 중앙당이 승인한 문항으로 수정해 5개 지역을 재조사해 평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도당이 밝힌 5개 지역은 단체장들이 3선에 도전하는 포항시, 영주시, 의성군, 군위군, 영덕군 5개 지자체다.

당초 중앙당에서 여론조사 등 경선 과정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결국 경북도당이 주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교체지수 여론조사 문항을 중앙당에서 직접 만들며 전국규모 여론조사 업체에서 조사를 맡기로 했다.

전국 규모 여론조사업체는 전국에 안심번호를 확보하고 있어 조사업체로 선정되면 곧바로 조사를 할 수 있어 공천 일정에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2일 경선 배제가 결정됐던 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예비후보 등 3선 단체장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의 교체지수에 대한 여론조사가 다시 실시된다.

하지만 의성군 김주수 예비후보와 영덕군 이희진 예비후보는 이미 경선 대상에 포함돼 있어 이번 교체지수 여론 재조사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만만치 않은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경북도당과 중앙당에 교체지수 재조사 또는 재심의를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포항, 영주, 군위의 불공정 논란에 불똥이 엉뚱한 데로 튀었다는 평가가 앞서고 있다.

또 포항시와 영주시에서 경선에 포함됐던 후보군들이 이번 교체지수 여론 재조사를 통해 이강덕 예비후보와 장욱현 예비후보가 경선에 포함될 경우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군위군의 경우는 김진열 예비후보 1명만 남아 있어 단수추천이 유력했는데 김영만 예비후보가 다시 경선 경쟁자로 들어올 경우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교체지수 여론 재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공천과정은 역대 볼 수 없는 시빗거리로 남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도당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들의 이의신청 및 재심청구는 모두 기각했다.

경산시장에 조현일 예비후보, 성주군수에 현직 군수인 이병환 예비후보, 청도군수에는 김하수 예비후보를 각각 단수 추천했고 영양과 칠곡, 봉화, 울진은 경선을 통해 본선 후보자를 가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양군은 박홍열·오도창, 봉화군은 김동룡·김희문·박현국·최기영, 울진군은 김창수·손병복·전찬걸·황병열, 칠곡군은 곽경호·김재욱·서태원·장재환 등의 후보들이 경선을 벌인다.

영양과 봉화, 울진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에 책임당원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며 칠곡군은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