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디스플레이 등 반도체 공급 차질로 소폭 감소...휴대폰 산업, 수요比 공급 부족...철강, 국내 수요 부진으로 보합...도소매업 전분기 대비 소폭 ↑...숙박·운수업·부동산업 등 보합...2분기 서비스업 소폭 상승 전망

올해 1/4분기 중 대구경북권 경기는 전년 4/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동향에서 제조업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측면에서는 소비,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가 전년 4/4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고 증가 폭도 전분기보다 소폭 확대됐다.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 업종별로는 휴대폰, 섬유, 철강, 기계장비가 보합 수준을 나타냈으며 자동차부품과 디스플레이는 소폭 감소했다.

휴대폰은 신제품 수요가 견조했으나 반도체 공급 차질이 이어지며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섬유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철강은 중국업체의 감산으로 공급여건이 양호했으나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인하여 생산이 지난 분기 수준에 그쳤다.

기계장비도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수요가 정체되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자동차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로 인한 완성차 생산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TV용 LCD패널의 생산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소폭 감소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제조업 생산은 1/4분기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은 애플 신제품 출시로 부품 생산이 늘어나고 반도체 공급차질이 완화됨에 따라 완제품 생산도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섬유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장비는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보합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국내 업체의 주력제품군이 LCD에서 OLED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LCD 제품군을 주로 생산하는 지역 업체들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철강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물량 확대가 제약됨에 따라 소폭 감소할 전망이고, 자동차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 장기화 등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철강과 자동차부품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기존 감소 요인이 악화될 수 있는 하방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1/4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4/4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소폭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업은 소폭 감소했고 운수업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1/4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면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운수업도 서대구역 신규 개통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소매업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부동산업은 대구를 중심으로 매수심리 약화가 지속됨에 따라 감소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가 전년 4/4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1/4분기 중 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가 각각 소폭 감소했으나, 비내구재가 증가하면서 전년 4/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내구재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 지속으로 승용차 판매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고 준내구재는 야외활동 위축으로 의류 및 잡화 등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내구재는 음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심리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소비는 1/4분기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정부의 방역정책 전환 등이 소비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1/4분기 중 설비투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업 설비투자는 안전·친환경 대응 강화를 위한 설비증설로 소폭 증가했다.

일부 섬유, 반도체, 이차전지 업체가 생산량 증대를 위한 투자를 전분기에 이어 지속했다.

한편 기계장비, 휴대폰, 디스플레이는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 수준의 투자를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설비투자는 1/4분기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 설비 증설,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일부 이루어지겠으나 대부분의 업종은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신규투자보다는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에 주력할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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