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7대 총장…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대학과 인재양성…기독교 대학으로써 정체성…기업과 협력해 맞춤 인재양성 강조

▲ 신임 한동대 최도성 총장. ⓒ한동대학교
▲ 신임 한동대 최도성 총장. ⓒ한동대학교

최도성 한동대학교 신임총장이 지난달 1일 취임했다.

본지는 최 신임총장의 취임과 함께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한동대의 비전을 듣기 위해 총장과의 대담을 가졌다.

최 총장은 한동대의 영문명이 ‘Handong Global University’의 Global을 강조하며 “크리스천 대학으로서 신앙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민을 양성하고 정직과 성실로 세상을 섬길 학생을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인터뷰 내내 ‘신앙·글로벌·협력’을 강조했다.

또 ‘Why Not Change the World?’와 ‘공부해서 남 주자’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인재상과 확고한 신앙과 정체성을 지키며 도전하는 인재상을 발굴하고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 총장과 1문 1답을 통해 대학의 비전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Q1. 7대 총장으로 취임하셨다. 먼저 축하 말씀드리며 신임총장으로서 독자들에게 인사 말씀 바란다.
영남경제신문 독자분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한동대 총장으로서 일할 수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하나님께 감사하다. 최근 코로나19 영향과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전쟁 등의 어려움이 산적한 가운데 대학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희망과 소망을 잃지 않고 협력하면 밝고 희망찬 시대가 다시 회복되리라 생각한다.

Q2. 신임총장으로서 앞으로 한동대학교를 이끌어 갈 계획은?
책임감과 중압감이 많이 느껴진다. 현 시대 한국의 대학은 많이 어렵다. 특히 지방사립대학은 더욱더 어렵다. 이유는 학령인구가 점차로 줄어들고 있고 등록금을 인상할 수 없는 상황(한동대 13년째 동결)으로 대학재정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산업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 1학년 때 배운 지식이 4학년 때가 되면 쓸모없는 지식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3가지 계획과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차별화와 생각의 차이를 통해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
세계는 초연결시대다. 지역의 소소한 사건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퍼진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대가 세계로 뻗어 나아가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한동대생은 현재 전세계 80여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즉 지역 사회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여파를 통해 전 세계학생들이 우리 대학으로 찾아오게 해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

둘째, 학생들에게 정성을 쏟는 학교가 되겠다.
‘Student is the first in university’의 생각으로 학생이 우리 대학에서 최우선이 돼야 하고 우리 대학생은 특정 목적을 성취할 수 있는 ‘Potential(잠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 동기부여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셋째, 크리츠천 대학의 교육방향성과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유지하면 전 세계에서 이를 배우고자 찾아올 것이다. 우리 대학은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15개국, 30여개의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강과목 중 30%가 영어로 수강이 가능하다. 또 영어로 수강받는 과목만으로도 3개의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더 많은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3. 지역 사회와 많은 상생 노력들이 지역 대학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앞으로 지역 사회와 상생협력은 어떻게 할 계획인지?
지역의 뿌리가 없으면 글로벌도 없다. 교직원, 학생 모두 지역과 상생협력 활동을 많이 하겠다. 또 지역 내의 기업들과 종교단체·사회단체와 보다 확실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

일례로 사회봉사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고 ‘섬김마당’을 통해 소외 받고 있는 우리 이웃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있다. 또 ‘공동체 리더쉽훈련’을 통해 서로 존중하며 한동의 정신이 계승·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선한 영향력이 지역 사회에 전파되게 하겠다.

가령 장 칼뱅(Calvin, Jean)이 설립한 스위스 제네바대학교처럼 대학이 설립 전에는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도시가 대학 설립 후 지역 사회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지역 사회를 변화시킨 것처럼 살기 좋은 포항지역을 좀 더 밝고 희망찬 도시를 만드는데 우리 한동대가 일조하겠다.

▲ 신임 한동대 최도성 총장. ⓒ한동대학교
▲ 신임 한동대 최도성 총장. ⓒ한동대학교

Q4. 최근 전국의 많은 대학에서 졸업 후 취업난이나 진로에 많은 애로 사항이 있다. 한동대는 어떤 활로가 있는가?
최근 AI를 통해 직원을 채용하는 유명회사의 관계자가 우리 대학을 찾아와 강연을 한 적이 있다. 지난 해 이 기업은 70여명을 직원을 채용했는데 이 중 10%에 달하는 7명이 우리 대학 졸업생이었다.

이는 서울 유명대학보다 많았다. 이 기업이 한동대 졸업생을 채용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 ‘전략적인 사고’, ‘책임감 있는 행동’과 ‘협력하는 모습’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우리 대학의 교육철학과 일치하며 우리 한동대생은 어떤 기업에 가던지 인재로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이런 점을 강조하고 양성해 간다면 어려운 시기의 취업과 진로에 활로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Q5. 끝으로 한동대 출신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직시키고 싶지 않은 기업이 많다고 한다. 이런 기업과 지역 기업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최근 에코프로가 포항에 유치되면서 이와 관련한 인재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 대학은 에코프로와 유기적인 산학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 필요하다면 관련 학과를 신설해 맞춤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에코프로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연구협력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 지역 기업들이 우리 대학에 많은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또 크리츠천 대학으로서 글로벌 시민을 양성하는 글로벌 대학 정직과 성실로 세상을 변화시킬 학생을 양성하는 요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최 총장은 부산 출생으로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한동대 교수(국제화부총장), 가천대 교수(국제부총장)를 거쳐 지난 2월 한동대 7대 총장으로 취임해 2026년 1월까지 한동대를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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