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비중 4050서 3040 세대교체… 30대 이하 서구·중구·달서구 선호
지난해 대구지역 아파트 거래에서 2030세대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전체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구 아파트 거래 2만98건 중 30대 이하 매수인 거래 비중은 27.8%(5천606건)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구 아파트 연령대별 거래건수는 40대가 4천630건(23%)으로 전 연령대중 가장 비중이 높았다. 뒤이어 30대(4천413건), 50대(4천135건), 60대(2천829건), 70대 이상(1천756건), 20대 이하(1천193건) 등의 순이다.
연령대별 비중은 40대 매입자는 4천630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30대가 21.9%, 50대가 20.5%, 60대가 14%다. 70대 이상은 8.7%, 20대 이하는 5.9%에 이르렀다.
아파트 거래 비중의 전통 강자인 40~50대에서 30~40대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월별 30대 매입자 비중이 4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중 2월, 5월, 9월, 10월이다. 20대 이하 매입자가 70대 이상 매입자를 앞선 것은 9월이 유일하다.
20대 이하의 대구지역 아파트 매수 비중은 작년 1월 6.7%에서 3월 4.9%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가 4월 6.15%에 이어 11월 7.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30세대 매입자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5천606명으로 대구지역 전체 매입자수의 27.8%다. 2030세대는 40대보다 976세대(4.8%p)를 더 샀다.
구·군별 젊은층의 매수 비율은 서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대 이하 젊은층의 거래비중은 서구(34.6%)와 중구(32%), 달성군(31.3%) 등 3개 구에서 3분의 1을 넘겼다. 아파트 매입자 3명 중 1명 이상이 30대 이하라는 말이다.
다음으로는 수성구(28.7%), 달서구(28%), 북구(26.1%), 동구(24.9%), 남구(23.9%) 등 5곳도 20%를 넘어섰다.
대구지역의 핵심입지인 수성구의 경우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어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이 3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1월은 서구지역에서 20대 이하 거래가 활발해졌다. 서구의 경우 20대 이하 매수 비중이 무려 21.2%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달성군(9.5%), 동구(8.6%), 중구(8.5%), 북구(8.1%), 달서구(5.5%), 남구·수성구(3.7%) 순이다.
구·군별 2030세대 매입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북구지역으로 총 1천422명이 아파트를 사들였으며, 가장 적은 곳은 남구로 총 122명이 집계됐다.
한편, 대구지역 부동산 전문가 A씨는 “30대 후반을 제외하면 2030세대가 부모의 도움 없이 아파트를 매입하긴 쉽지 않다"며 "부모 세대가 이미 보유한 아파트를 양도하거나 자금 지원을 해서 자녀에게 집을 마련해주자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아니면 살 수 없다는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 속에 대출이 자유로운 비조정대상 지역이나 출퇴근이 편리한 중심부로 2030세대 매수세가 몰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