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탈 원전 상임감사에 이어 이번에도 비전문가 낙하산

경북대학병원 등 대구경북 공기업 상임감사 캠코더가 차지
의사결정권 가진 이사 자리도 켐코더 인사로 채워져
전문성과 거리 먼 코드인사, 독립적 경영정상화 요원하게 해


한국감정원 상임감사 자리에 더불어 민주당 경북도당 출신 인사인 A씨가 내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전력기술의 친문 탈원전 인사의 상임감사 임용에 이어 이번에도 비전문가가 낙하산 인사로 낙점됐다.

경북대학병원을 포함해 대구경북 공기업 상임감사 자리가 낙하산 인사로 또다시 얼룩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최근 A씨를 상임감사를 내정하고 대통령 결재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 경북도당 출신 인사가 상임감사로 낙점된 사실이 알려지자 노조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감정원은 그동안 민주당 중앙당 인사를 내정했지만 인사검증에서 낙마됐다.

한국감정원은 상임감사 인사와 관련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 측도 인사 관련 사항을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부반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감정원 상임감사 자리는 지난 3월에 임기 만료됐지만 후임자를 내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5개월이 지나서 결정이 됐다.

한국전력기술, 경북대학병원 등 대구경북지역 공기업 상임감사 자리가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코드인사가 되풀이되는 악습이 이번 정권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전문성이나 경험과 관련이 없는 친문 켐코더 인사로 채워져 독립적 공기업 경영정상화를 요원하게 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 등은 촛불 시민에 의해 만들어진 문재인 정부마저 전 정부의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문 정부는 지난 8일 전 울진군의장을 역임한 정일순 씨를 상임감사에 임용한 바 있다. 정 감사는 민추협과 민주연합청년회에 참여했으며, 원전반대투쟁위 기획부장으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정 상임감사의 직전 감사인 이동근 전 감사는 박근혜 정부 인사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한 구 정권의 낙하산 인사다. 한전기술의 역대 상임감사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낙하산 인사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경북대병원 상임감사도 도마 위에 오르기는 마찬가지다. 임기 3년으로 취임한 김진태(64) 신임 상임감사는 정치권 인사로 분류된다. 노무현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했고,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을 맡았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한 칠곡경북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부터 국립대병원이자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 등을 모두 살펴야 하는 중요한 자리임에도 김 신임 상임감사는 전문성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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