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년간 이어온 노력이 열매 맺은 해...5+1 신산업 중심 구조 전환이 경제 판 바꿔...군위군 대구 편입 2월 중 법률안 통과 예상...올 역점추진 사업, 신산업 육성정책 시즌2

▲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구두끈을 졸라매고 숨 가쁘게 달려온 8년동안 ‘미래형자동차’, ‘물산업’, ‘loT’ 등 대구의 미래 주축이 될 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통합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다변화’,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등 3대 주요 현안들의 실마리를 찾고 ‘문화창출과 미래 친환경 첨단산업 도시’의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대기업 유치’, ‘K2 미군기지 이전’ 등은 권 시장의 발목을 잡았고, ‘K-2 종전부지 개발’과 ‘전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3대 주요 현안’들의 깔끔한 마무리가 최대 현안이 될 전망이다.

또 ‘청년유출 등으로 감소하고 있는 인구문제’, ‘대구경북 초광역도시’ 등도 권 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 본지는 새해를 맞아 대구시정에 매진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지난 8년을 돌아보고 주요 현안들을 짚어보기 위해 마주 앉았다.

◇2021년 주요 성과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완전한 일상회복의 목표가 내년의 과제로 넘겨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지난해는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중단없는 혁신으로 지난 8년간 이어온 혁신의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운 노력이 가시적으로 증명되고 열매 맺기 시작한 한 해다.

우선 산업혁신의 성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위로 3천억원 규모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을 유치하며 국가 로봇산업의 퍼스트무버로 자리매김했다.

물산업 핵심전초기지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신산업 기업들이 대구 시총 상위권을 차지한 것, ‘물·미래차·에너지·의료·로봇+스마트시티’의 ‘5+1 신산업’ 중심 구조 전환이 대구경제의 판을 바꾸고 있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은 개통을 앞둔 서대구역과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민간투자사업’ 등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 초 완전 개통을 앞둔 4차 순환도로와 ‘도시철도 엑스코선’과 ‘대구산업선(서대구~대구국가산단)’,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 ‘대구경북선(서대구~신공항~의성)’은 대구·경북 산업거점을 연결해 새로운 산업·경제 성장판을 키워 갈 것이다.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하는 대구-경북, 대구-광주의 상생 영토가 확장됐다. 대구와 경북은 하나 되기 위한 이정표를 세워 인구 550만, GRDP 300조원 규모의 공항 항만 투-포트(Two Port)를 갖춘 대구경북 초광역도시의 국가적 모델을 제시했다.

어려워진 민생을 돌보기 위해 2020년 총 4조 9천억원 경제방역 패키지와 2021년 3차에 걸친 대구형 경제방역 대책을 추진, 1조 400억원 규모 지역사랑상품권(대구행복페이) 발행, 공공배달앱(대구로)을 출시 두달만에 주문액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통합신공항 건설, 취수원 다변화, 신청사 건립의 3대 숙원사업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 역시 큰 성과라 자부할 수 있다.

▲ 신공항-대구경북신공항 이전지 확정 1주년 기념식 ⓒ대구시
▲ 신공항-대구경북신공항 이전지 확정 1주년 기념식 ⓒ대구시

◇군위군 대구 편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행안부에서 지난해 11월 12일부터 40일간 군위군 편입 법률안에 대해 입법예고를 했고, 올해 1월중으로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상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월 국회 임시회에 법률안이 상정돼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5월 1일부터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우리 시에서는 군위군 편입에 따른 실무추진단을 구성, 자치법규 개정, 공유재산 및 사무 인계인수 등을 사전에 준비 행정공백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달라지는 것, 특례로 유지돼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 시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

장기적으로는 더 큰 대구 구현을 위해 중장기 발전 목표와 미래 비전을 제시, 대구시와 군위군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군위군 편입 후 개발 수요, 산업구조 혁신, 정주 여건 개선 등에 대한 시민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새로운 대구의 미래를 열어가겠다.

▲ 서대구역세권-서대구역세권대개조조감도 ⓒ대구시
▲ 서대구역세권-서대구역세권대개조조감도 ⓒ대구시

◇통합신공항 건설사업 추진상황은?
2020년 8월 28일 군위군 소보와 의성군 비안을 최종 이전부지로 확정한 후 지난 1년간은 민·군 공항 건설, K-2 종전부지 개발, 접근교통망 구축 등 분야별 사업의 기본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시기였다.

잘 아시다시피, 이전부지 확정 후 우리 시는 군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국토부는 민간공항의 규모와 항공수요 산정 등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이들 용역이 마무리 되면 군공항은 기재부의 ‘기부 대 양여’ 심의와 국방부와 합의각서 체결 후 민간사업자 선정절차를 거쳐 2024년 본격적인 건설사업을 시작해 ‘2028년 민·군공항 동시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민간공항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면제협의)를 완료한 후에 군공항 이전사업과 마찬가지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건설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통합신공항 접근교통망 개선에 있어 정시성 확보를 위한 중요수단인 대구경북선 공항철도는 대구 경북의 지속적인 건의와 노력으로 지난해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과 8월 정부의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반영돼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K-2 종전부지 개발은 현재 개발 기본구상을 수립하고 있으며, 국방부와의 합의각서 체결에 활용될 K-2 종전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국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과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여·야 대선공약 반영 등을 통해 특별법이 조속히 제·개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가고 있다.

▲ 금호강전경 ⓒ대구시
▲ 금호강전경 ⓒ대구시

 

◇'세계가스총회 준비상황 및 기대효과는?
우리나라에서 대구가 최초로 유치한 세계가스총회는 ‘가스산업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가스 분야 최대규모의 행사로, 전 세계 90여 개국 1만2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역대 최대 규모로 오는 5월 개최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엑스코 제2전시장을 개관해 전시 면적이 1만5천㎡가 늘어난 3만㎡가 돼 충분한 공간을 마련했고, 숙박시설도 대구와 경주 관광호텔 총 7천여 실을 확보해 행사를 치르는 데 문제없도록 준비했다.

무엇보다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세계가스총회’로 개최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3월 D-100일 축하음악회와 행사장과 시내 주요 지점에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총회 외국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티투어, 동반자투어, 테크니컬투어, 문화체험투어 등 관광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대경연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번 세계가스총회가 대구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4천499억원, 부가가치유발 1천944억원, 취업유발 4천185명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구에 있는 한국가스공사와 서로 협조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역점 추진 사업은?
2022년은 대내외적 대전환의 시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의 종식 가능성과 생태계 전환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며, 20년 만에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시행되는 해라 도시 간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위군의 대구 편입으로 특·광역시 중 가장 넓어지는 지형적 대전환도 예정돼 있다.

산업구조혁신 시즌2와 인재 혁신의 본격화, 군위군 편입과 동서남북 균형 거점의 완성을 통한 미래도시 공간구조 혁신의 가속화, 신공항·취수원 다변화·신청사의 3대 현안의 매듭으로 민생을 회복하고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소프트웨어적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간 매진해 온 신산업 구조 전환의 완성을 위해 기업성장 중심 ‘신산업 육성정책 시즌 2’를 실시한다. 혁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키워 그 기업들을 중심으로 밸류체인이 형성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민·관·산·학 협업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신산업 분야 혁신인재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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