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 6개 단지 중 2곳 완판… ‘수동구’ 강세...수성구·동구 합성어 ‘수동구’...외곽 지역은 청약열기 냉각...입지·가격 따라 분위기 달라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4분기에 들어서면서 입지 여건에 따른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성구 지역 또는 동대구역세권 인프라를 지닌 단지는 높은 인기를 얻는 반면 외곽 지역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대구지역은 올해 상반기까지 뜨거웠던 청약열기가 하반기 들어 냉각되면서 9월에 분양한 3개 단지 모두 부진한 상황이었다. 2곳은 공급 가구 대비 절반 이상이 1순위 미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청약을 접수한 대구지역 신규 아파트 6개 단지 가운데 2곳은 흥행에 성공했다.
10월 수성구 ‘시지 센트레빌’ 45가구, 12월 동구 ‘더 센트럴 화성파크 드림’ 151가구가 모두 완판했다.
수성구 시지동에 위치한 ‘시지 센트레빌’의 청약 접수 결과, 84㎡타입 청약경쟁률은 25.75대 1에 달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78㎡ 타입(4대 1), 72㎡ 타입(2.33대 1) 등도 1순위에서 마감하는 등 전타입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대구 지하철 2호선 고산역이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과 수성구 만촌3동 학군과 학원가 등 교육 인프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7일부터 진행된 동구 ‘더 센트럴 화성파크드림’ 청약 접수 결과, 1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천322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B 타입의 경우 11가구 모집에 799건의 신청이 몰려 72.6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61㎡A 타입(10.35대 1), 61㎡B 타입(2.24대 1) 등도 1순위에서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신천동에 위치한 ‘더 센트럴 화성파크드림’은 수성구 생활권과 동대구 역세권에 속하는 '수동구' 입지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수동구(수성구+동구)’는 수성구 범어동에서 MBC네거리를 지나 동구 신천동까지 경계를 말한다.
수성구 중심부에 비해 저렴한 집값을 가지면서 수성구와 동구의 편리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MBC네거리에 위치한 신천동 구 백합맨션 재건축사업인 ‘더 센트럴 화성파크드림’의 건축규모는 지하 5층, 지상 34층이며 2028년 완공목표 예정이다.
대구지역 부동산 전문가 A씨는 “최근 대구 지역의 부동산시장은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는 문제가 있지만, 여전히 입지와 가격에 따라 부동산 분위기가 다르다”며 “수요자들 사이에서 ‘수동구’라는 단어가 생겨나고 있는 만큼 입지에 따라 청약 쏠림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