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신더휴’ 부진한 반면, 구미 ‘푸르지오’ 치열...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1476가구 모집에 5942건 청약...펜타시티, 1554건 청약 미달...홍보 부재·브랜드 경쟁 밀려

ⓒ윤주희 기자
ⓒ윤주희 기자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아파트 청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부진한 반면 같은 시기에 분양한 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는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여 지역 간 희비가 엇갈렸다.

포항지역 분양 열기는 가라앉고 있는 상황인 반면 구미지역은 여전히 대기업 브랜드를 중심으로 치열한 청약열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대우건설이 구미시에 공급하는 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 모집결과 6천여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구미시 거의1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조성되는 구미 푸르지오는 2개 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아파트 17개 동으로, 전용 84~104㎡ 총 1천722가구(1블록 716가구·2블록 1천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8일 진행된 구미 푸르지오 청약 접수 결과, 2개 블록 도합 1천47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천942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4.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블록별로는 1블록 4.84대 1·2블록 3.5대 1이다. 최고 경쟁률은 2블록 84㎡D 타입에서 나왔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18가구 모집에 209명이 몰려, 평균 11.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블록 최고 청약 경쟁률은 84㎡A 타입으로, 평균 경쟁률은 5.74대 1이다. 359가구 모집에 2천60명이 청약통장을 사용했다. 1블록 84㎡D 타입 (4.82대 1)·2블록 104㎡ 타입(7.53대 1) 등도 1순위에서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이와 반면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 2천158가구 모집에 604명이 청약해 모집가구에 크게 미달됐다. A4블록은 591가구 모집에 61건이 접수됐다. A2블록 역시 1천567가구 모집에 청약접수는 543건에 불과했다.

포항 한신더휴는 경제자유구역인 포항 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에 위치해 있다. 포항 한신더휴 청약실적은 예견됐다. 같은 지역에 앞서 분양한 펜타시티 대방 엘리움의 청약 미달로 인해 어느 정도 예상은 됐지만 이보다 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펜타시티에는 모두 4천42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며, 대방 엘리움이 첫 분양이었다. 펜타시티의 아파트 분양 전망의 가늠자가 됐던 대방 엘리움의 저조한 청약실적은 한신더휴에도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다.

포항 한신더휴는 2개 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아파트 15개 동으로, 전용 84~99㎡ 총 2천192가구 규모다. 펜타시티 내 최대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펜타시티는 포항시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약 250개 기업 유치가 예정돼 있다. 이인지구·KTX신도시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가 인접해 있어 신흥주거타운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었다.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펜타시티 중심상업지구 이용이 쉽고, 대형마트·병원·극장·공공기관 등이 밀집 조성돼 있는 원도심 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고, 다수의 공원과 숲으로 둘러싸인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강점이 있어 호평을 받을 것을 기대됐었다.

분양 관계자는 “펜타시티 내 최대 규모이고 ‘한신더휴’ 브랜드 디자인 리뉴얼 이후 첫 분양단지라는 상징성이 맞물려,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며 “특화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더휴’를 비롯해 차별화된 내외부 특화설계를 다수 선보이는 만큼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 ’청약 인기요인으로는 뛰어난 직주근접 여건이 우선 꼽힌다. 분양 관계자는 “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는 희소성 높은 비규제지역에 들어서는데다, ‘푸르지오’ 브랜드 대단지라는 상징성이 맞물려, 분양 이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차별화된 내외부 특화설계와 대우건설만의 첨단 시스템, 헬스케어 및 컨시어지 등 주거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항 한신더휴와, 펜타시티 대방 엘리움의 청약실적 부진은 묻지마 청약 열풍 현상을 보인 포항 아파트 분양시장에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치열한 브랜드 경쟁과 차별화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항 펜타시티의 한신더휴와 대방 엘리움 청약미달은 포항 아파트 분양시장이 과잉공급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과 함께 사업시행자의 홍보 전략 부재와 브랜드 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건설 더샵,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GS건설 자이 등 대기업 브랜드의 대기 분양 물량 7천172가구가 임박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 이라는 분석이 많다.

부동산 전문가 A씨(56)는 “환호공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2천977가구, 상생공원 포스코건설 더샵 2천687가구, 포항 자이 애서턴 1천488가구 등 분양이 임박한 7천172가구 모두 국내 최상급 대기업 브랜드라는 점에서 포항지역 1순위 청약자 상당수가 청약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포항지역에는 지난해 연말부터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 1천156가구, 오천 힐스테이트 포항 817가구, 양학 신원양학아침도시 퀘렌시아 104가구, 흥해 서희스타힐스 더 캐슬 457가구, 한화포레나 포항 2천192가구, 힐스테이트 초곡 1천866가구, 오천 아이파크 1천144가구 등 7개 단지 7천736가구가 분양에 나서 모두 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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