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혼여성 78만9000명의 18.63% 경단녀...경단녀 대구 2.4%p 감소, 경북은 0.4%p 증가...기혼여성 인구수와 함께 3년 연속 감소세...경력단절 가장 큰 사유는 ‘육아’...30·40대 경력단절 비중이 85.2%
대구·경북의 결혼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 수가 지난해 대비 2만3천 명 줄어들었다.
하지만 경력단절 여성 수는 줄어들었지만 기혼 여성 또한 감소해 실질 경력단절 여성비율의 감소는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전히 대구·경북의 기혼여성 5명 가운데 1명은 경력단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경력단절 여성은 총 14만7천 명으로 전체 기혼여성의 78만9천 명 가운데 18.63%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대구시에 거주하는 기혼여성 38만8천 명 대비 경력단절된 여성은 7만7천 명으로 19.8%로 작년 대비(22.2%) 2.4%p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경력단절 여성의 수가 1만3천여 명 감소했다.
경북의 경우 2021년 경력단절 여성은 7만명으로 총 기혼여성 40만1천 명의 17.4%로 작년 대비 0.4%p 증가했다.
경북은 지난해 7만1천 명에서 7만명으로 1천명이 감소했지만 비율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는데 이는 기혼여성의 수가 약 1만5천 명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4월 기준 직장을 떠난 경력단절 여성의 수는 총 144만8천 명으로, 전국의 기혼여성 6명 중 1명이 경력단절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8%(5만7천명) 감소한 수치다. 전국의 경력단절여성의 수는 2018년 소폭 증가한 이후 3년 연속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사대상 연령대(15~54세)의 여성 인구 자체가 감소하며 기혼여성과 경력단절 여성 인구도 함께 줄어드는 추세로 보인다.
실제 올해 15~54세 기혼여성의 수는 832만3천 명으로 지난해(857만8천 명)보다 25만5천 명 감소했다.
이중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인 30대가 절반가량인 45.2%(65만5천명)를 차지했고, 이어 40대가 40.0%(57만9천명)이었다.
다음으로는 50∼54세가 9.6%(13만8000명), 15∼29세가 5.2%(7만5천명)를 각각 차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평균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과거 20대·30대에 집중됐던 경력단절 여성 연령대가 30대·40대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력단절의 주된 이유는 육아(62만6천 명, 43.2%), 결혼(39만6천 명, 27.4%), 임신·출산(32만 명, 22.1%), 가족돌봄(5만 명, 3.4%) 등의 순으로 꼽혔다.
경력단절 사유로 ‘육아’를 제시한 경우는 지난해 조사보다는 1만4천 명 감소했지만, 전체 경력단절 사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5%에서 43.2%로 오히려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임신·출산을 경력단절의 이유로 언급한 비중도 같은 기간 21.3%에서 22.1%로 늘었다.
경력단절 여성의 연령계층 별 경력단절 사유를 보면, 1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육아가 첫 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특히 30대와 40대는 각각 47.6%와 42.7%가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됐다고 답했다. 50~54세에서 주된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36.4%)이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비율은 25.5%로 나타났으며 자녀가 많을수록, 어릴수록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수별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자녀 수가 3명 이상(29.8%), 2명(27.5%), 1명(22.8%) 순으로 높았다.
자녀 연령별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6세 이하(37.5%), 7~12세(21.6%) 13~17세(11.5%)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통계청의 이번 조사는 전국 약 23만4천 표본가구 내에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으로 대상으로 실시됐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결과를 이용해 1만1695개의 표본조사구를 추출하고 표본조사구 내 약 23만4천 가구를 조사해 추출률 3.2%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