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전망치 60선 지속
경북 전망치는 93.7로 긍정적
분양가격 전망치, 상승 예상 우세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 따르면 이달 대구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8.1로 나타나 3개월 연속 60선의 전망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침체의 늪에 빠졌다.
부동산 조성대상지역 지정을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의 전망치는 93.7로 나타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HSSI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초과하면 주택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고,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대구의 경우 지난달 대비 4.1p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전망치(96.0)와 30p 가까운 격차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79.4)은 물론이고 제주(64.2, 15.8p↓), 강원(66.6, 15.2p↓)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경북의 HSSI 전망치는 지난달 대비 22.3p 대폭 상승한 93.7로 집계됐다.
이는 지방 평균 전망치인 75.8보다 약 18p 높은 수치로 주택시장의 호조세가 전망되고 있다.
건설사들의 주택분양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대구를 비롯한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당히 부정적으로 나타나 분양사업 추진 시 공급규모와 추진시기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그간 지방광역시 위주 주택공급이 충분한 반면, 분양수요가 적을 수 있다는 주택공급자들의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와 반대로 수도권 및 경북을 비롯한 일부 지방의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추진 지역으로 해당 지방을 고려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국지적 시장상황이 중요한 영향을 미쳐 세밀한 수급진단과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란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거나 분양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11월 전국 HSSI 전망치는 79.4로 측정돼 전월 대비 소폭(5.4p) 감소했다.
이는 지방광역시를 위주로 HSSI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기준선(100.0)에 가까운 전망치를 지속,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집중되는 가운데 지방과의 전망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90.9, 3.8p↓), 인천(100.0, 6.7p↑), 경기(97.1, 8.3p↓) 수도권은 지난달 수준의 전망치를 유지하며 양호한 시장흐름이 지속됐다.
반면 지방광역시와 기타지방의 HSSI 전망치는 각각 76.5와 75.3으로 집계돼 지난달에 이어 수도권과의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특히 세종(75.0, 17.3p↓)과 광주(68.7, 18.8p↓)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분양사업 추진 시 공급규모와 추진시기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분석된다.
당월 전망치에서 당월 실적치를 뺀 값인 체감경기갭을 살펴보면, 지난달 전국 체감경기갭은 –8.5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분양시장에 대해 기대한 정도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갭이 (–)값을 보이면 분양사업 실적이 전망보다 높은 수준으로 공격적 분양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값을 보이면 보수적으로 분양사업이 추진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10월 경북의 체감경기갭은 –16.1을 기록하며 체감경기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구의 경우 지난달 68.0이라는 높지 않은 전망치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갭은 +18을 기록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편 11월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가 지난달 대비 8.3p 하락한 80.2, 중견업체가 0.6p 상승한 78.4를 기록해 기업규모 별로는 유사한 수준이 나타났다.
11월 분양물량 전망치는 102.8로 기록돼 지난달 대비 10.0p 증가한 전망치를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의 공급위주 정책기조가 지속되고 신규주택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가을 분양성수기와 사전청약 물량 영향으로 현재 공급물량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11월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108.6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기준선을 상회하는 전망치가 지속돼 분양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