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공발주 수주액 -85.1% ‘최악’...경북 공공발주 수주액 13.2%, 전라남도 SOC예산 13조
대구지역 건설경기가 수주 절벽을 보이면서 급격히 침체되고 있다.
대구경북의 건설수주가 급격히 침체한데는 지역의 상황이 초래한 면도 강하지만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 SOC 사업예산이 균등하게 지역별로 배정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무수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 지적은 대구경북지역의 공공부문 공사발주가 급격히 감소한 것에 기초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상공계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무능론까지 제기하며 "SOC 사업예산을 따내지 못한 탓에 대구경북에 건설 수주 절벽이 왔다"며 책임을 정치권으로 돌리고 있다.
전라남도 등 일부 광역단체가 사상최대의 SOC 사업예산을 확보한 것과는 달리 대구지역은 건설수주가 급감하면서 극심한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대구지역 건설수주액은 3분기 들어 급격히 줄어들었다.
대구지역 3분기 건설수주액은 직전분기 대비 -40.9%로 급감해 관련업계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북지역은 직전분기 대비 -5.4% 수준으로 소폭 감소해 나름 선방했다는 평이다.
대구지역 전체 건설수주액은 2/4분기 2조896억원에서 3/4분기 1조2355억원으로 8천541억원(-40.9%)이 급감했다. 특히 공공부문 공사발주가 85%나 줄면서 공사수주절벽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공공발주 수주액은 2/4분기 3천892억원에서 3/4분기 580억원으로 3천312억원(-85.1%)이 급감했다. 이 금액은 전국 공공발주 6조1371억원의 0.945%에 불과하다.
반면 전라남도는 올해 도로와 철도 등 17지구 12조8130억원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역대 최대 SOC사업 예산 획득을 기록했고 밝혔다.
대구지역 민간발주 수주액도 크게 감소하기는 마찬가지다. 2/4분기 1조6724억원에서 3/4분기 1조1358억원으로 5천366억원(-32.1%)이 줄었다.
대구지역 전체 수주액은 전년동기 2조1219억원과 비교해도 무려 8천864억원(-41.8%)이 급감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태라 관련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토목공사 감소폭이 극심했다. 토목공사 수주액은 2/4분기 3667억원에서 3/4분기 309억원으로 3천358억원(-91.6%)이 급감했다. 전년도 동기 449억원과 비교해도 140억원(-31.2%)이 급감해 대구의 수주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건축공사 수주액은 2/4분기 1조7229억원에서 3/4분기 1조2046억원으로 5천183억원(-30.1%) 감소했다.
경북지역 전체 건설수주액은 2/4분기 2조3072억원에서 3/4분기 2조1819억원으로 1천252억원(-5.4%) 소폭 감소해 전국 건설수주액 -16.4%라는 감소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수주를 했다.
경북은 민간발주 수주액은 2/4분기 1조8598억원에서 3/4분기 1조6839억원으로 1천759억원(-9.5%)이 감소한 반면 공공발주 수주액은 2/4분기 4천339억원에서 3/4분기 4천913억원으로 574억원(13.2%)이 오히려 늘어났다.
건축공사 수주액은 2/4분기 1조7636억원에서 3/4분기 1조5742억원으로 1천893억원(-10.7%)이 감소했으며 토목공사 수주액은 2/4분기 5천436억원에서 3/4분기 6천77억원으로 641억원(11.8%)이 늘어났다.
경북지역 전체 수주액은 전년도 동기 2조3024억원과 비교해도 1천205억원(-5.2%)이 감소하는 수준에 그쳐 다른 지역에 비해 건설수주가 많았다.
민간건설업자 A씨는 “코로나19로 해외수주도 50% 이상 감소했는데 국내까지 일감이 없어 회사 문을 닫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 많은 SOC사업 예산은 어디에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