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8800만달러로 적자 기록, 수출액 대비 수입액 급증 영향
집계수출액 36% 상승세 견조

10월 수출입 실적 ⓒ임소정 기자
10월 수출입 실적 ⓒ임소정 기자

10월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17개월간 흑자를 달성했던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위기에 처해있다.

10월 20일까지 집계된 수출액은 34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직전년대비 90억7200만 달러, 36.1%의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수입액이 366억6800만 달러를 기록해 직전년대비 366억6800만 달러, 48.0% 급증하며 수출액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으로 수입액이 가파르게 상승해 10월 20일까지 무역수지는 24억88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누적 수출액은 5018억36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으며 누적 수입액은 4790억4200만 달러로 누적 무역수지는 227억95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중 수출 품목별로는 철강 제품(51.5%) 석유 제품(128.7%) 선박(93.5%) 등 이른바 ‘중후장대’ 업종에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기존 수출 주력 산업인 반도체(23.9%) 승용차(10.5%)도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은 중국(30.9%), 미국(37.1%), 유럽연합(EU·42.1%), 일본(51.9%) 등 선진국향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중 동남아시아의 베트남(15%)과 대만(61.4%)도 상승했다.

반대로 수입 품목은 원유 수입액이 47억8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4% 급증해 두각을 나타냈으며, 가스(157.8%)와 석유제품(330.1%)의 함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 수입 동향은 중국(37.4%), 미국(44%), EU(28.1%), 일본(21.9%) 등에서 수출과 함께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인해 호주발 수입의 증가율(84%)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베트남(11.5%)발 수입도 큰 증가폭을 보였다.

국내 수출액은 월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무역수지의 적자전환은 말일까지 신중히 지켜봐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천연가스, 철광석,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으로 인해 수출액 대비 수입액이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10월 무역수지의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말 수출액의 증가로 무역수지가 흑자전환에 성공한다 해도 9월 대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9월 수출액은 558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했으며, 수입은 516억2000만 달러로 31.0% 증가해 수입액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9월 무역수지는 42억3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17개월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대비 (50.08%)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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