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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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만물의 생명의 근원이자 삶의 원동력
물은 만물의 생명의 근원이자 삶의 원동력으로 사람에게 필수적인 존재다.

과거 인류는 ‘물’이 풍부한 곳인 큰 강 유역에 모여 살며 최초의 문명을 시발했으며, 현재까지도 세계 대부분의 대도시주변에는 큰 강과 하천이 존재해 사람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물의 중요성을 대변하듯 기원전 6세기 학문의 시초인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는 물을 만물의 근원으로 사고했으며, 비슷한 시기 동양의 철학자 노자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성약약수)’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물의 존재를 강조했다.

하지만 현대 인류는 급변하는 사회 속 물의 존재를 당연시하며 물의 중요성을 점차 잊어가고 있다.

과거 도시에 존재했던 주변의 수많은 물길은 산업화로 인해 악취와 오염으로 물들었으며, 도심으로 사람이 몰리며 수용 공간을 확보를 위해 강과 하천, 삼각지, 갯벌은 하나, 둘 메워져 자취를 감췄다.

물길의 오염으로 도시 주변 인류를 제외한 여러 생물은 자취를 감췄으며, 스스로 오염을 만든 인간마저도 물길을 보이지 않은 땅속으로 덮고 메우는 등 물의 중요성을 잊어갔다.

과거의 잘못을 도시의 물이 사라져 삭막해진 도시에서 최근 물을 중요성이 주목받으며 다시 물을 찾아 나서고 있다.

도시화로 역세권, 학세권, 몰세권(mall) 등 편의 여건 중점에서 최근 숲세권, 호세권, 수세권, 물세권의 등 환경친화적 여건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친환경 지역에 몰리며 정부와 지자체, 각종 단체는 과거의 물길을 되살리려는 시도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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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생동감 넘치는 포항
전 세계적으로 자연복원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과거 오염으로 물들었던 지역의 물길이 예전의 모습으로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

미국의 프로비던스강, 독일의 이자르강, 영국의 템스강, 프랑스의 비에브르강, 오사카의 도톤보리천 등 해외의 도심하천이 근래 복원돼 옛 모습을 서서히 되찾으며 지역민들과 관광객의 사랑 받는 친수공간으로 변모했다.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의 청계천, 경기도의 양재천 등이 친환경적으로 복원돼 지역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하며 하천의 성공적인 복원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에서도 옛 물길을 되살리기 위해 여러 사업이 시행되며 가진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북도내의 9개 시군, 13개 도심하천을 선정해 2123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46.4km의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포항시에서는 학산천과 구무천 2개의 복개하천이 경북도의 생태하천 복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최근 복원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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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천 복원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나루끝에서 롯데백화점, 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총 900m, 폭 23m 구간을 복개물을 철거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하천에는 산책로와 친수 및 생태체험 공간으로 만든다.

구무천은 생태하천복원사업과 하수관거정비, 완충저류시설 사업 등 여러사업을 복합적으로 시행해 수질오염 물질 정화하고 철강공단 중금속 및 유독물질 유입 사전 차단함을 목표로 한다.

구무천 생태복원사업, 하수관거정비, 완충저류시설은 환경부 등 부처와 연계해 대대적으로 정비해 오는 2023년 모든 구간을 완공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시에서는 2개의 복개하천 복원사업뿐만 아니라 ‘물 만난 생동감 넘치는 포항’을 만들기 위해 형산강 인근 복원사업을 통해 삭막한 도심 속 친수공간을 만들기 위해 가진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의 아름다운 물길을 되돌리기 위해 형산강 인근 마리나 계류장, 신부조장터공원 및 뱃길복원, 해양관광·레저 조성, 연일 생지리 생태수로 조성, 냉천 물 순환 환경생태도시 조성 등 사업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형산강 미나리 계류장 조성사업은 텅 빈 송도 끝 일원에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상기구 계류시설 및 위락시설 등 친수공간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양환경 제공 및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신부조장터 공원조성사업은 90억원의 사업비를 사용해 연일읍 일원 옛 부조장터를 복원해 경주 양동마을과 연계한 전통문화 체험공간을 조성해 축제와 더불어 문화콘텐츠 확충 및 외부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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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형산강 해양관광레저 조성사업은 섬안큰다리 일원에 약 1만평 규모에 다목적광장, 잔디마당, 휴게쉼터, 교량하부쉼터, 경관식물식재 등으로 레저공간 조성한다.

연일 생지리 생태수로 조성사업은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연계해 생지리 내 농업수로를 생태수로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휴식 및 친수공간 제공하고 있다.

냉천 일원에는 물 순환 환경생태 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하천수를 생태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시 살아 숨 쉬는 포항의 하천
포항의 도심을 흐르는 4개의 작은 하천과 경북의 가장 큰 물길로 포항을 돌아 흐르는 형산강인근이 하나, 둘 복원되며 포항의 옛 물길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과거 복개돼 자취를 감춘 포항의 4개 하천 학산천, 양학천, 두호천, 칠성천은 하천의 수질 개선, 수생태계 회복, 도시환경개선, 친수공간 확보,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38년까지 순차적 복원된다.

포항시는 도심의 4개의 복개하천을 복원하기 위해 2017년부터 정부의 각 부처와 연계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복개현장 측량, 교통량 조사, 수질 및 생태계 조사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해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철저하게 시행해왔다.

복원사업 타당성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학산천은 제일 먼저 생태하천 복원되며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이후 양학천, 두호천, 칠성천도 오는 2038년까지 순차적으로 생태하천으로 변모해 도심 속에 자리 잡을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구무천의 복원사업도 수질회복과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에 초첨을 두고 생태하천복원사업과 하수관거정비, 완충저류시설 사업 등을 진행 중이며 2023년 완공돼 지역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나아가 포항에 둘러 흐르는 형산강 인근 마리나 계류장, 신부조장터공원 및 뱃길복원, 송도일원의 해양관광·레저 조성 등 다양한 사업들도 학산천 복원이 끝나는 2023년에는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가 기존 시행했던 동빈내항 산책로, 포항운하, 호미반도해안둘레길 등의 사업도 존재해 포항지역 어디에서나 아름다운 물길을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포항시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인해 우리 주변에서 사라졌던 지역의 하천은 2023년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어느 도시보다 물길이 많은 포항은 어디서나 아름다운 물길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지역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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