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문관광단지, 울릉 입도 2019년 5월 절반 수준 회복
6, 7월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로 또다시 퇴보 전망

ⓒ임소정 기자

경북 동해안지역의 경주와 울릉도를 관광객 수가 지난 5월 코로나19 이전의 절반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4단계로 강화됐고 최근 전국이 2단계 수준으로 상향된데 비춰 여름 성수기에는 이 기조를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집계한 경북동해안지역 서비스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중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숙박객 수가 15만9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9.8%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 33만8천명의 절반 수준인 15만9천명은 코로나19의 기저효과가 아직 남아 있음에도 전년 5월 7만6천명에 비해 큰 폭 성장을 보였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내국인(418.8%→113.1%) 관광객 수는 증가했으나 입국제한 등에 따른 외국인(312.2%→-18.6%) 관광객 수는 감소했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551.3%→164.5%), 콘도 및 리조트(352.3%→82.5%)의 이용률이 모두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울릉도 입도관광객 수도 3만5117명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69.9%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5월의 경우는 지난해 5월 2만여명과 비교해 1만5천명 가량의 증가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 8만3천명이 비해서는 40% 수준의 회복율을 보이고 있어 아직까지 울릉도의 관광수요 회복은 요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의 경우 포항운하 방문객 수가 지난 5월 6800명 수준으로 지난해 5월 5100명보다는 소폭 개선된 수치를 보였지만 2019년 5월 1만2300명과 비교해서는 절반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

또 지난 5월 포항운하크루즈 탑승객 수가 4400명으로 2019년 5월 1만1200명에 40% 수준에 멈춰 관광경기 회복은 더딘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 관광업계는 5월 소폭 회복세에 대해 “지난 4월과 5월에는 코로나19의 완화세에 봄철 관광수요가 일어 관광경기의 소폭 회복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6월과 7월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4단계로 강화되고 7월 들어 전국이 다시 2단계로 상향되는 등으로 여름 휴가 성수기인데도 관광경기는 퇴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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